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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론으로 보는 백일잔치의 의미

강남하라비한의원 2021. 2. 4. 16:56
우리 민족한테는 태어난 아이가 백일이 되면 잔치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그래왔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동북아시아의 일부 지역에도 비슷한 풍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고조선 이전부터 있었던 풍습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북방민족이 작은 단위로 분화되기 전에 풍습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왜 아이가 태어난 지 백일이 되면 잔치를 할까에 대한 그럴듯한 해설은 전해 내려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 추정은 백일 정도면 아기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축하하려는 마음의 표현인 것이죠.

그런데 하필이면 왜 백일일까?에 대한 것은, 백이란 숫자가 단순히 셈에서 하나의 마디가 되는 날이니까 그렇다는 것은 좀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숫자적인 마디라면 생각하게 편하기 삼칠일보다는 이십 일을 선택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필자의 말은 백일이란 날짜의 선택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을 것이란 말이죠.

현재로서는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옛사람들의 풍습에는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과학적인 면이 깃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분명히 백일에는 어떤 과학적인 이유가 우선적으로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필자의 생각은,
사람의 세포가 태어 나서 죽는데 평균 백일이 걸린다는 어는 생리학자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세포는 하루 만에 또 다른 세포는 일 년 만에 생로병사를 순환하지만 세포 전체를 생각하면 백일 정도 걸린다는 것이죠. 이 말은 아기가 자궁안에서 형성된 세포가 태어난 지 백일이면 대부분의 정기가 후천적인 기혈에 의해 형성되는 첫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엄마의 자궁안에서 엄마의 기혈로 양육되기보다는 후천적인 기혈로 스스로 성장하게 되기 시작하는 날이 대체로 백일이라는 것이죠.

마치 바람 부는 날에 불쏘시개에 성냥불을 붙였을 때, 성냥불은 꺼지고 이제 막 불쏘시개의 힘으로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한 것과 같은 것이죠. 그러면 이제부터는 땔감만 가져다주면 불길이 꺼지는 염려는 없을 것입니다. ( 이런 이유로 필자가 처방을 하는 경우도 만성적인 습기를 바로잡는 데에는 기본 단위를 백일로 잡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외국의 연구 사례가 필자의 얘기를 어느 정도 뒷받침해 줍니다.
일단 링크부터 합니다.
https://news.v.daum.net/v/20210127100603776

아래 글에서는 평균 80일을 잡았는데 이는 뼈세포가 빠져있으므로 뼈세포를 포함한 모든 세포를 포함하면 얼추 100일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링크된 글의 일부를 인용해옵니다.

"인용 시작"
우리 몸은 1초에 380만 개의 세포를 교체한다

곽노필 입력 2021. 01. 27. 10:06 수정 2021. 01. 27. 12:16 댓글 7개

하루 3300억개..질량으론 하루에 80g
혈액세포가 86%..12%는 장 상피세포

세포의 부단한 세대교체는 `테세우스의 배'처럼 인체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또 하나의 측면을 제공해준다.
새로 생산되는 세포의 대부분은 적혈구 등의 혈액세포다.    
우리가 살아 숨 쉬는 동안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끊임없이 세대교체를 한다. 한 세포의 힘이 다하면 몸이 좀비가 되지 않도록 재빨리 다음 세포를 만들어 그 자리를 메꿔준다. 우리 몸에서는 과연 얼마나 빨리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을까? 세포가 전부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면 내 몸은 이전의 몸과 같은 걸까, 다른 걸까?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연구진이 인간 신체의 세포 회전율을 추정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최근 발표했다.

2016년 인체의 전체 세포 수가 30조개 안팎이라는 계산 결과를 발표했던 이 연구진은 당시의 연구를 더 확장해 이번엔 유형별 세포의 수명을 토대로 우리 몸 전체의 세포 회전율 계산을 시도했다.

그 결과 우리 몸은 하루에 평균 약 3300억개의 세포를 갈아치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 전체 세포의 1%를 약간 웃도는 규모다. 1초당 380만개꼴로 세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질량 기준으로는 하루 80g이다. 이는 전체 세포 질량의 0.2%에 해당한다. 죽은 세포는 일부는 몸에서 떨어져 나가고, 일부는 기생충의 먹이가 되고, 일부는 몸 안에서 분해된다.

20대 170cm, 70kg 남성을 기준으로 계산

연구진은 20~30세의 건강한 170cm, 70kg 남성을 기준으로, 전체 세포 집단의 0.1% 이상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 유형을 계산에 포함시켰다. 각 세포 유형의 수명에 대한 자료는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직접 수명을 측정한 이전 연구 결과들에서 수집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장 상피 세포의 수명은 3~5일로 매우 짧다. 혈액세포의 경우 적혈구의 수명은 120일 정도로 비교적 길지만 백혈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호중구는 평균 0.9일이다. 하지만 소뇌의 뉴런, 수정체 등 일부 세포들은 우리 몸의 일생과 수명을 함께할 정도로 매우 길다.

연구진이 계산한 결과 매일매일 교체되는 세포의 86%는 혈액 세포, 즉 적혈구와 백혈구였다. 이어 장 상피세포가 12%로 그 뒤를 이었고, 몸을 덮고 있는 피부세포는 1.1%에 불과했다. 나머지 세포들은 다 합쳐도 1%가 채 안됐다.

그러나 질량 기준으로 본 회전율은 좀 다르다. 매일 교체되는 세포 중 혈액세포 비중은 48.6%에 그쳤다. 이어 장 상피 세포가 41%로 큰 차이 없는 2위다. 두 세포의 질량 기준 회전율 비중 차이가 적은 것은, 장 상피세포가 더 크고 수명이 짧은 탓이다. 반면 지방 세포와 근육 세포는 질량 비중은 75%로 매우 높지만, 수명이 길어 질량 회전율에서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인체 세포의 질량은 몸 전체의 66% 정도다. 몸무게 70kg인 남성이라면 46kg은 세포의 무게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는 세포 밖의 체액과 고형물이다.

80일이면 모든 세포 교체되는 격

연구진은 계산 결과로 볼 때 숫자로 본 인체의 전체 세포가 교체되는 회전주기는 평균 80일, 질량 기준 회전주기는 평균 1년 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두 회전주기에 차이가 나는 것은 작은 세포는 수명이 짧은 반면 무겁고 큰 세포는 수명이 10년을 넘는 데서 비롯된다. 연구진은 인체의 기초대사 에너지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세포의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는 기초대사량의 1%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그동안 인체 세포 수나 수명에 대해선 연구가 있었지만 인체 전체의 세포회전율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분석이 건강과 질병 연구에서 조직의 재생에 관한 문제에 하나의 통찰을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세포 유형별 회전율은 개인의 연령, 건강 상태, 체격, 성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이번 연구는 하나의 기준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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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