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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과 우리 몸의 생리는 저절로 풍수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1. 9. 28. 13:17

사람이 살아가는 곳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몸과 생리가 같아야 합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무생물이니 우리 몸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시설물과 우리가 살아가는 집은 분명히 다릅니다.

단순한 시설물로 생각나는 것은 콘크리트 참호입니다. 여기는 시설물이지만 사람이 평소에 살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 하루라도 이런 곳에서 지내는 것은 우리 몸의 생리에 맞지 않아 몸이 매우 피로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지 않는 시설물은 세월이 가면서 빨리 망가지게 됩니다. 소위 빈집이 쉽게 무너지는 이치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는 이러한 시설물과 무엇이 다른지 알아봅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인 집은 본질적으로 우리 몸의 기본 생리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우리 생리와 잘 맞을 수록 편한 집이고 어긋남이 많을수록 불편한 집이 될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 건강과 운세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저절로 풍수가 되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 몸의 기본 생리를 말하고 우리의 집이 어떻에 우리 생리에 맞추어져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1. 우리 몸의 기본 생리

- 밥을 먹으면 똥을 싼다.( 기순환을 말함). 이것은 살아가기 위한 절대 참명제입니다.
- 우리 몸의 기순환은 보이지 않는 기, 눈에 보이는 수분과 혈분, 정분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2. 우리 집의 기본생리

- 집은 비록 무생물이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사람의 생리와 같아야 합니다.
따라서 집도 밥을 먹고 똥을 싸는 기순환을 하는 것입니다.
- 집은 사람의 생리 중에 기분(氣分)에 해당하는 바람이나 햇빛 그리고 전기와 난방 등이 들어와야 합니다.
- 수분에 해당하는 부분은 상하수도와 문을 통해 들고나는 적당한 습도입니다.
- 혈분에 해당하는 부분은 특정하기가 그렇습니다. 혈분은 영양을 공급하고 몸의 유지에 필요한 기본 재료를 공급하는 부분인데 집은 무생물이라 스스로 대사하지 못하니 혈분에 해당하는 부분은 없다고 봅니다. 구태여 갖다 붙이자면 파이프를 통하여 순환하는 수분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분에 해당하는 부분은 집의 구조물 자체입니다.

3. 집을 지을 때 고려해야 하는 풍수

옛날에는 이러한 부분을 풍수라고 하였습니다. 바람과 물이란 상징적인 단어로 모든 것이 순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사람의 생리와 순환을 같이하면 몸이 건강하고 그래서 바른 생각을 하게 되어 복도 들어온다는 복합적인 바람이 기술적인 면으로 상세화되면서 풍수사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인데 실제로는 음양사상의 생활 속의 구체화가 바로 풍수사상인 것이죠.

1) 기분
- 우선 집터를 고를 때에는 바람이 적당히 드나들고 햇볕이 많이 들어야 좋습니다.
- 그런 곳이라 하더라도 땅의 흐름을 살피어야 합니다. 햇볕이 많은 곳은 대체로 남향인데, 남향이라고 하더라도 집의 입구나 정면(가장 많이 얼굴을 마주하는 곳)에 높은 산이 있다면 기 흐름이 불편합니다. 비록 북향이더라도 앞이 터져있고 그래서 큰 길이 있고 토질이 물이 잘 빠지고 집 전체에 햇볕이 든다면 충분히 좋은 자리가 됩니다.

2) 수혈분
- 이 부분은 옛날에는 자연에 의존하였지만 요즘은 현대의 기술로 합니다. 즉 상하수도가 잘 구비되어야 하고 화장실의 위치와 정화조 처리가 잘 되어야 합니다.
- 그런데 때로는 전망도 좋고 바람도 잘 통하는 위치에 있어도 습한 곳이 있습니다. 습이 많으면 집도 쉽게 부식되고 가장 중요한 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이 매우 큽니다. 전망 좋고( 좀 높다는 뜻이겠죠) 바람도 잘 통하는데 (개활지라는 뜻일 거고요) 습할 수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것입니다만 실제로 그런 곳이 적지 않습니다. 예컨대 서귀포 중문 근처의 중산간 지역이나 보성의 차밭 그리고 곳곳에 (특히 해안가) 그런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쉽게 말해서 안개가 많은 곳입니다.)
- 그리고 집 근처에 강이나 개울이나 호수가 있으면 풍광은 그럴 듯하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습랭 해지기 쉬워 노약자한테는 아주 불편합니다. 많은 물에서 좀 떨어진 곳이 좋을 것입니다.
- 산골짜기는 그림으로 보면 그럴 듯하지만 생활집으로서는 기분도 수혈분도 너무 별로입니다. 서울 근교에 산골짜기에 그런 집들을 흔하게 보는데 집은 기본적으로 가족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눈앞의 그림으로 집의 본질을 잊는 것 같아 참 답답합니다.

3) 정분
정분은 기본적으로 구조물 자체이니 현대에서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소위 부실시공만 없다면 혈관이 터지거나 상하수관이 막히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구조 자체가 보온이 잘되고 습기의 정체가 없어야 하는 데 이는 현장에서 꼭 살펴야 합니다.

4) 아파트의 풍수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별도의 단락을 마련했습니다.
- 기분은 아파트의 구조나 위치에 따라 같은 동 혹은 같은 층이라고 할지라도 다양합니다. 왜냐하면 밀집되어 있으므로 건물 골목풍이나 습기의 정체나 햇볕의 다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수혈분은 부실시공이 아니라면 잘 되어 있을 것입니다.
- 정분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 그런데 아파트 단지의 전체의 위치에 따라 또한 동별에 따라 기분의 차이는 많이 납니다.
시공자가 무리하게 아파트 정면을 남향으로 고집하다 보면 의외로 바람과 습기가 몰려들 수 있고( 그래서 종종 태풍시에 유리창이 깨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단적인 예이지만 그런 집은 평소에도 기온 변화와 습도의 변화로 건강에는 매우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한편 미국이나 중국의 드넓은 평지를 보아온 사람들의 마음의 규모와 하늘이 좁은 산악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의 규모( 우리가 좀 그렇죠?) 가 다르듯이 넓은 하늘 아래에 사는 사람과 건물 숲에 시야가 막혀있는 곳에서 사는 사람과는 기 흐름의 범위가 다릅니다. 이 부분은 사고영역이 아니라 감성입니다. 따라서 기술자가 아닌 큰 인물은 아파트 숲에서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물론 요즘은 여기사나 거기사나 컴퓨터 화면이 시야의 대부분이기는 합니다만 그러나 세상살이는 기술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되겠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삶에 더 큰 가치를 준다는 것을 감성적으로 깨닫게 되면 많은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는 큰 인물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창작물( 사회구조를 포함한)은 인간의 생리의 연장된 결과물이므로 몸의 기순환이 원활해야 건강하듯이 이것들도 풍수가 제대로 흘러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자동차에서 확실하게 입증되고 있지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