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이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기(=에너지)의 소모가 많습니다.
예컨대 온종일 사람을 만나야 하는 정치인 기업 경영인 대면 영업인 사회운동인 연예인 등은 체력이 모자라면 활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체력이 좋다고 해서 요즘 유행하는 근육질의 모습은 이런 분들한테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1. 기의 생산기관과 소모 기관이 활동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관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관의 차이 때문입니다.
예컨대 정치인 등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관은 오장인데 소모하는 기관은 입이나 사지말단입니다.
그러나 근육질은 에너지 생산은 역시 오장입니다만 소모하는 기관은 근육에 더 집중되니 상대적으로 입이나 사지말단은 에너지가 덜 배당된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만일 정치인이 근육 불리기를 한다면 입과 사지말단으로 행동하는 정치활동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직업인들은 저절로 근육운동을 피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시간도 아껴야 하지만요)
에너지 소모 부위가 입이든 근육이든 운동량이 많아지면 에너지 소모량도 많아집니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는 것은 심장이 에너지 소모 부위로 피를 끊임없이 보내주어야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2. 체격은 좋은데 쉽게 지치는 이유는?
그런데 현실에서 체격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지치는 분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체격이 좋다는 말은 에너지 생산기관이 크다는 것과 대체로 일치합니다. 즉 에너지 생산량이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 쉽게 지친다는 것은 에너지 소모 부위로 피가 충분하게 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쌀은 넘치게 생산되었는데 소비자는 쌀이 없다는 말과 같은 내용입니다. 즉 운송 트럭이 없다는 것이죠.
무슨 말인가 하면 피를 운송하는 심장(혈과도 심장의 한 부속물입니다.)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3. 소심한데 큰 사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 무엇을 다스려야 할까?
소심하다는 말은 심장이 작다는 말입니다.
심장이 작으니( 약한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예컨대 배기량이 1500씨씨 차라고 하더라도 엔진의 기능은 우수할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3000씨씨의 엔진이라도 엔진 기능은 1500보다도 떨어지는 사례는 우리가 흔하게 경험합니다.) 적정 활동량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이 사업을 하게 되면 많은 에너지 소모가 필수적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심장의 과로는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만일 그런 상황에서 심장 자체도 약하다면 돌연사로 이어질 것입니다만 다행히 심장 자체는 약하지 않다면 과부하가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 과부하가 어떤 임계치를 넘게 되면 내 몸에서는 활동량을 줄이려는 자연의 배려가 작동됩니다.
그 배려란 것은 육체적으로는 다름 아닌 심부전입니다.( 심부전의 공통 증상인 부정맥은 대부분 나타납니다.)
심리적인 면에서는 불안증입니다. 불안증 가운데에서도 결국은 공황장애까지 가게 됩니다.
사업하는 분들은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하여 몸이 좀 불편해도 인정하지 아니하고 여전히 활동을 이어갑니다.
따라서 육체적인 배려로서는 심장의 과부하를 막지 못합니다. 그래서 심리적인 불안증을 유발함으로써 스스로 활동량을 줄이려 합니다.
4. 공황장애는 정신과의 영역이 아니라 심장의 육체적인 병리입니다.
불안증에는 불면증, 강박관념, 우울증, 겁, 특정 상황을 기피하려는 기피증, 공황장애, 완벽주의, 초조 등등의 증상들은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그 기운데 공황장애는 당장 활동을 위축시키는 증상이니 결코 가벼운 불안증이 아니죠. 즉 불안증의 마지막 단계인 것입니다. 여기서 한 걸은 더 나아가면 돌연사는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필자의 말이 과장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도 실제로 겪어본 사람들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공황장애의 치료에 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은 정신적인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증상 자체가 정신적인 분야이니까요.
그러나 치료에는 병증의 원인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치료가 되는 것이니까요.
거듭 강조합니다만 공황장애는 심장의 과부하를 덜어주면 쉽게 치료됩니다.
안심(安心)이란 말이 있지요.
우리의 옛말은 한의학생리에서 연원한 것들이 아주 많은데 안심도 그런 단어 중에 하나입니다.
심장은 편안하게 해주면 불안한 마음이 없어진다는 생리와 병리가 들어 있는 소중한 우리 말의 유산입니다.
5. 안심은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지금 처해있는 자연환경이나 사회환경이 다릅니다.
다르다는 것은 자신의 몸이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생리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증상은 공황장애라는 진단명에서 비슷해 보여도 그러나 개인마다 병리는 다르다는 것이죠.
따라서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오장에 대한 개별적인 생리와 병리 그리고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균형을 잡아주는 처방이 필요한 것이죠. 유식한 말로 이런 과정을 변증시치라고 부릅니다. 변증시치는 누구나 다 한다고 합니다만 현실에서는 변증시치자의 내공에 따라 변증도 천차만별이고 시치도 천차만별입니다.
6. 공황장애 치료 사례들
공황장애를 치료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체격은 좋고 사업도 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데 어느 날 갑자기( 사실은 갑자기는 아니고 본인은 이미 힘들게 이어오고 있는데 가족들이나 주위에 의해 인지되어 증상이 외부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 활동량이 줄어들고 마음이 위축되어 우울해지고 죽을 것 같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리저리 버티다가 결국은 사업을 접거나 휴직하는 과정으로 집안 전체를 어둡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사업 그릇이 못된다는 등의 말조차 듣곤 합니다. 심장이 힘들다고 해서 참으로 어이없는 현실을 맛보는 것이죠.
사실 적지 않은 분들이 공황장애를 한약처방으로 치료한다고 하면 처음에는 믿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으니 한 번 믿어보자는 불편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 처음에는 놀란다
- 차도가 보이면 자신의 증상을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 따라서 완치 후에도 세월이 흘러 증상이 재발되어도 별거 아닌 것으로 이미 감성화되어버리니 치료를 게을리하는 경우가 흔하다.
- 그리고 공황장애는 다른 간(肝) 증상을 반드시 동반하는데 공황장애를 치료하게 되면 간증상도 같이 치료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감성이 무디어져 있다.
실제 치료 사례는 너무 흔하여 대략 아래와 같이 요약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증상 : 공황장애
필자가 중요시하는 주증상 외의 정말 중요한 증상 : 간허증상
진단 요소 : 심소와 간허
처방의 방향 : 거습 보간 안심
치료 결과 : 오만한 말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공황장애는 치료율이 100프로입니다.
이 부분은 환자들이 입증해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듭 강조하고픈 것은 불안증은 정신증상이지만 병인이 본질적으로 육체적인 심장의 병증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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