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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증을 무능의 핑계로 이용해서는 더 큰 병이 됩니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2. 1. 11. 15:47
아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시험이 있으면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때로는 아프지 않은 데에도 아프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순순한 꾀병이죠.
그런데 대부분은 실제로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양의학에서는 이런 경우를 심신증(心身症)이라고 합니다.
즉 원인은 꾀병과 같은 마음인데 그러나 상은 실제로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따라서 이런 경우는 실제로 몸을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비록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반복되는 증상이 몸에 나타나면 몸은 기억을 해두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심각한 병증으로 발전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가 배아프다고 하면  익숙한 엄마들은 꾀병인지 실제로 아픈지 금방 알아차립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고 늙은 이가 되어도 여전히 비슷한 증상을 반복하는 분들도 가끔 눈에 보입니다.
이런 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대부분이 소화기 증상들입니다. 왜냐하면 더 중요한 장기들의 병증은 첫째는 두려운 증상이고 둘째는 복잡한 진단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소화기 장애이거나 두통이나 관절 통증 같은 류입니다.

아이가 그런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어른이 그렇다면 조금 이해가 힘들 것입니다.
추론의 과정은 생략하고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병증을 호소하는 이유
- 주위 사람들한테 존재감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요즘 말로 관종인가요?)
- 주위 사람들한테 성취 실적이 모자란 이유를 자신의 무능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병증 때문이라고 변명하고픈 마음
-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지 않도록 분산시키기 위해

2. 그런 마음가짐의 특징
- 이기적인 마음가짐
- 자신을 투명하게 내보이기를 주저하는 마음
-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자세는 품격과 교양을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음. 결국 교양품은 음흉이네요.

3. 심신증의 치료
- 늘 여기저기 의료기관을 다니지만 실제로 치료는 안된다고 함.
- 이것이 반복되면 자신의 병증이 치료될 수 없다는 자신감을 즐기는 느낌임.
- 실제로 치료되어도 증상의 호전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음.
- 실언으로라도 호전을 인정하게 되면 바로 다른 증상이 생겨났다고(아주 사소할지라도 ) 심각하게 말함.
- 이런 자세는 늘 스스로 세뇌시키므로 집이든 밖이든 혹은 어떤 공동체에서든 늘 동일한 과정을 반복함.
- 쉽게 말해서 자신의 병증이 치료되는 것을 심층적으로 거부하는 것임.

4. 심신증의 문제
- 이중적이고 허황된 마음이 세월이 지나면 결국은 가까운 주위 사람들한테도 인식되어 고독해짐.
- 실제로 자신이 호소하는 증상들은 점점 더 악화됨.
- 이중적인 마음의 틀은 감성의 발산을 억제하는 생리기전으로 내부를 종양으로 발전시킴.
-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금씩 허물어지게 만듦.

5. 사례들과 치료의 문제점
- 이런 마음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씩은 갖고 있음. 다만 선을 넘지 않을 뿐임.
- 심신증이라 부를 만한 사람들은 비록 드물지만 선을 늘 넘어 있는 사람들임.
- 구체적인 사례들은 생략함.  예컨대 수 십 년 증상과 현재의 몸의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것들이 한 사례가 됨.
- 문제는 자신은 꾀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임. 왜냐하면 자신은 실제로 아프기 때문임.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