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피부 증상은 세세한 이름은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그러나 크게 보면 일반적으로 습진 혹은 아토피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아토피의 가장 기본이 되는 병리는 간 기분(氣分)의 약함이고 간 혈분(血分)의 허함입니다. 그렇다고 간의 기분과 혈분이 미진하다고 해서 항상 아토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바탕에 심폐가 동시에 약할 때 그 정도에 따라 피부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죠.
따라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심장과 폐의 약함에서 오는 다른 증상을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의 중요성은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심장과 폐를 정상 생리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병리를 모르면 책에 나와있는 아토피 처방을 아무리 해도 아토피 증상이 호전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종종 아토피 치료를 포기하는 의자나 환자를 볼 때마다 답답해지는 이유입니다.
이번의 사례는 아토피 증상과 레이노증후군을(심장의 병리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의 치료 사례입니다.
20대 초반의 여성의 사례입니다.(10274)
평범한 체격과 외모를 갖고 있는 분인데 주요 증상은 아토피가 오래되었고 피로시에는 유난히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피로하면 모든 증상은 심해집니다. 당연한 이치인데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아토피는 눈으로 바로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수 증상은 설질이 어둡고 섵태가 두껍습니다. 그리고 복부가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압통이 있습니다.
그런데 손에서 유난히 땀이 많이 납니다.( 성인 아토피 치료는 시간이 길게 소요되므로 치료 중에 계절이 바뀌어 날이 선선해지면서 손가락 끝마디가 진하게 붉어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정작 본인은 이에 대한 인식이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왔다고 합니다. 즉 이것은 심장의(=혈관의) 허약으로 말초 순환이 안되어 손끝에 어혈이 쌓이기 시작하는 현상입니다. 양방 병명으로는 레이노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것을 그대로 방치하여 악화되면 곪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병명이 버거씨 병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따라서 버거씨 병도 한약처방으로 잘 치료됩니다.
다행인 것은 날이 따뜻한 계절에는 손에서 땀이 많다고 했는데 이는 그래도 말초 순환이 된다는 뜻인데 그러나 날이 차가워지면 땀도 나지 않게 됩니다. 혈관이 위축되니까요. 그 정도가 심하니 손가락 끝이 암적색으로 변하는 것입니다.(=레이노증후군)
이외에도 심장 증상은 가슴 답답함이나 두근거림이나 부정맥 그리고 불안증은 갖고 있고
폐증상은 비염을 달고 있습니다.
성인 아토피의 치료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치료되는 과정에서 호전과 악화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시간이 짧아지고 그 정도도 약해져서 나중에는 악화는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치료가 거의 끝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분도 봄부터 치료를 시작해서 가을에 이르러서는 아토피 증상은 거의 사라진 상태인데 그제야 손끝이 탱탱하고 암적색으로 변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레이노증후군이라고 말해주었고 영어로 이름을 붙인다고 무서워할 것은 전혀 아니고 이것도 시간이 더 지나가면 없어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3개월이 지나자 레이노증후군도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복약 이후 일 년이 지나자 모든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피부 증상은 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없어졌는데 그러나 심장 증상은 살짝 남아 있었습니다.
특히 심장 증상은 하루의 업무량(=피로도)이나 대기의 날씨에 따라 변화가 같이 오는데 매번 나타날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현됩니다. 요즘은 업무와 날씨에서 오는 심장 피로로 인한 불편한 증상을( 심각한 증상은 아니지만 전과는 달리 이제는 불편하면 참지 않고 미리미리 편하게 치료를 합니다. ) 위한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괜히 불편함을 견딜 필요가 없고 또 치료를 방치하면 결과를 이미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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