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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앞꿈치 ) 굳은 피부 치료 사례

강남하라비한의원 2023. 9. 7. 14:13
발바닥 앞꿈치에 굳은살이 배겨 마치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져 만져보면 딱딱한 느낌이 있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 느낌이란 마치 앞꿈치에 휴지가 눌려서 있는 듯하거나 혹은 껌이 둥글게 굳어 신발에 붙어있는 듯하기 합니다.
실제로 그런 피부를 보면 마치 뒤꿈치의 굳은 피부가 둘째 발가락 뿌리와 셋째 발가락 뿌리 사이에 삼각형 모양의 굳은 피부가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이 부분은 옴폭 들어가서 서 있을 때 바닥에 닿지 않는 부위인데 굳은살로 인하여 바닥에 닿으니 뭔가 밟고 있는 느낌이 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근에는 필자도 그런 증상이 생겨 그 느낌이 생생한 것이죠.
이에 대한 한약 치료를 몇 번을 경험했는데 그냥 지나쳤다가 (왜냐하면 이것만을 치료 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최근에 자신의 경험을 직접 해주신 분이 있어서 글로 남깁니다. (10861)
1. 발바닥 굳은살의 원인 추정
이 주제를 위해 경험을 되새기다 보니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 발 앞꿈치 중앙 부위에 일단은 압력이 가해져야 피부가 굳어진다.
- 압력이 가해지는 이유는 우선은 발의 아치 부분의 인대나 근육이 약해져 발목에서 발가락을 잇는 뼈가 내려와야 한다.
- 아치 부분에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1) 전신의 힘이 빠졌을 때 ( 이건 너무도 당연 )
2) 몸 전체의 하중의 균형이 앞꿈치로 이동하였을 때 ( 주로 나이 든 분들, 이 부분에 대한 생리적 분석은 너무 다양하다)
3) 골반 부위나 다리를 다쳐 정강이 근육에 마비감이 있거나 혈행이 부족하여 부분적으로 발목 부위가 약해졌을 때 (필자의 경우가 이러함)
4) 인위적으로 걸음걸이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힘의 배분이 틀어진 경우 등등입니다.
2. 치료 사례들
- 젊은 청년이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굳은살뿐 아니라 사마귀도 같이 생겨 피부가 더욱 두꺼워지기도 한 경우입니다. 기억에 한 학생은 치료 기간이 짧아서 (약 한 달, 필자의 기대는 반년에서 일 년) 그런지 효과를 보지 못했고 어떤 학생은 약 4개월 치료로 사마귀가 없어지면서 굳은살도 같이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 보통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기력이 떨어져 아치가 무너지면서 물리적인 압박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치료하겠다고 하시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이죠. 특별히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청장년의 경우 체질적인 약점에서 오는 병증이 심해지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적어도 4개월에서 6개월 이상 걸리게 되므로 그 사이에 이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사례 두 개를 들어보면,
1) 20 전후의 청년이 변비와 몸냄새와 화농성 여드름 개기름 등으로 오랫동안 그리고 자주 복약을 한 경우인데 30대가 된 이후에 굳은살이 없어졌습니다. 본인도 언제 없어졌는지 모릅니다. 이 젊은 청년의 치료의 주안점은 간 치료였습니다.
2) 위에서 말한 최근의 사례는 40전후의 주부로 섬유근통증후군 담석 부정맥 어지럼증 등등의 전신이 종합병동이었는데 반년 넘어 치료하자 대부분의 통증과 증상들이 거의 호전되어 생활에 큰 문제가 없어졌던 경우입니다. 이 분이 수년이 지나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해서 다시 내원하셔서 이런저런 야기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이 아 참하시면서 사실에 전에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발바닥에 굳은살이 배겨서 서있거나 걷기에 매우 불편했었는데 그때 복약하면서 굳은살이 없어졌었다가 요즘 다시 발바닥 피부가 굳어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는 다른 증상들이 너무 심해 미쳐 생각이 나지 않았던 증상을 지금에야 말해주신 것입니다. 전처럼 이것도 없애달라고요.
이때의 치료 주안점은 심장과 간의 치료였습니다.
이 분의 발바닥 굳은살은 전신이 무력해져서 생긴 것으로 판단됩니다.
3) 당연한 추론이지만 중고등학생들이 이런 경우는 치료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발바닥이 얇아졌다는 표현이 낯설지 않거든요. 그에 비해 나이 든 경우는 전신의 힘을 첫째는 균형을 잡아주어야 하고 둘째는 강하게 해주어야 하는 만큼 시간도 걸리고 효과도 젊은 이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장년의 여자분들은 샌들을 신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바닥에 관심이 가다 보니 복약 후에 발바닥이 피부가 얇아졌다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3. 병리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본 병리는 간과 심장에 대한 치료입니다.
간의 피의 질 심장은 피의 양이니 이를 보완해 주면 말초의 증상들은 호전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간주근이란 기본 생리하고 심장은 영기라는 개념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늘 하는 말입니다만 모든 병증은 그 원인을 찾아주면 병리의 이해가 아주 단순해집니다.
병리가 명확해지면 치료 또한 지극히 보편적이고 단순한 처방이면 충분한 것이죠. 무슨 신묘한 기술이나 귀한 약재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치료가 쉽고 어려운 정도는 그 병증의 깊이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질 뿐입니다. 필자의 이 마지막 말을 오랜 지병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