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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말끔한 피부는 병증을 만들어냅니다.

강남하라비한의원 2023. 9. 13. 13:24
요즘은 사람들한테 피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미인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광고도 역시 피부에 어떤 조화를 부린 것인지는 몰라도 사진에서는 피부들이 아주 매끈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매체 사진이나 영상에서 보는 그런 피부를 갖고 있는 분들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매끈한 피부는 결코 정상적인 생리기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이런 생각이 나 감성을 갖고 있는 탓인지는 몰라도 매체에서 보여주는 희고 깨끗한 얼굴을 보면 마치 흰 칠을 한 탈을 쓴 모습으로 보여서 예쁘다기보다는 괴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적당한 핏기가 감돌고 주름도 없고 왠지 힘이 느껴지는 피부는 분명히 건강한 상태를 보여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왠지 표면 처리가 조작된 것처럼 보이는 피부는 깨끗이 보이는 이유로 잔상은 오래 남을지언정 어떤 기의 교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말이 이해가 어려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차분히 생각해 보면 느낌이 그려질 것입니다. 예컨대 햇볕과 바람에 거칠어진 농부의 얼굴 피부를 보면 나는 저런 피부를 갖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 뭔지는 모르지만 믿음이 가는 기운의 교감이 생기는 것에 비해 티 없이 깨끗한 얼굴 피부의 여배우를 보면 그냥 온실에서 길러진 꽃처럼 예쁘고 화려해 보이는 고귀함은 그려지지만 그러나 보는 이로 하여금 기운의 교감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물론 보는 이에 따라 무엇을 제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감성이 다를 수는 있지만 생명력보다 더 높고 강한 감성은 없다고 봅니다.
생명이 유지되는 이치는 밥을 먹으면 똥을 싸야 하는 것입니다.
피부도 몸으로부터 기혈( = 단순하게 영양과 수반되는 보호력) 을 받으면 피부 세포를 유지하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이때 밖으로 내보내는 힘이 세면 피부는 아주 깨끗합니다. 마치 어린아이의 피부가 깨끗한 것처럼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 대사량이 늘어나면 피부를 유지하는 에너지도 많이 들고 또한 내부로부터 생기는 노폐물의 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피부의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그러면 여드름이나 반점이나 심하면 아토피 등의 피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어린 나무를 보면 줄기 표면이 매끈하지만 나무가 자라게 되면서 매끈한 줄기가 갈라지고 겹껍질이 생기고 색도 바래지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죠.
따라서 피부도 나이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뭐도 나고 반점도 생기고 주름도 생기고 세월이 주는 햇빛과 바람도 느껴져야( 에너지가 느껴지는) 합니다. 즉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배어 나는 것이죠. 이것이 앞에서 필자가 얼굴 피부가 희고 말끔한 얼굴의 연예인들이 괴기하게 느껴진다는 말의 배경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피부가 말끔해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아주 건강하면 그럴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에너지가 느껴져야 가능합니다. 만일 에너지가 느껴지지 못하면 얼굴색이 핏기가 없어 매끈한데 건조해 보이는 것이죠. 이런 외양은 몸 안의 노폐물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에 머물러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당연한 결과로 몸 안에 덩어리가 생길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각종 종양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생활섭생은 숯가마나 온돌방에서 자주 땀을 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덩어리는 땀이나 기타의 과정으로 밖으로 배출되니 덩어리가 줄어들든지 혹은 없어지든지 할 것입니다.
필자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은 어설프게 머리로 해석하려고 할 게 아니라 적어도 일 년 정도는 숯가마에 다니면서 몸으로 체험해 보면 자신의 인식에 무엇이 모자란 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