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그 사람이 생활에서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대체로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렇지만 체중은 하루에도 편차가 있습니다. 예컨대 저녁 식사 후의 체중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의 체중은 같지 않습니다. 필자의 경우는 저녁 식사를 많이 했다 싶으면 약 1킬로, 보통은 약 500그램의 편차가 있습니다. 즉 아침에는 체중이 좀 빠진다는 말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기초대사량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자더라도 하루에 2400칼로리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이론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데 무슨 에너지가 들어갈까? 하는 의구심은 자체적으로 황당한 의구심이죠. 왜냐하면 우리는 자더라도 숨을 쉬어야 하고 심장은 뛰어야 하고 또 다른 내장은 기본 대사 활동을 하니 눈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없어도 실제로는 우리 몸은 쉬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움직인다는 것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과정입니다. 몸 안에서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과정은 소화 흡수를 통하여 들어온 영양을 산화시켜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입니다. 쉽게 비교하면, 연탄난로를 잘 때는 불구멍을 꽉 막아 놓는 경우를 대부분의 나이 든 사람들은 경험했을 것입니다. 불구멍을 열어 놓으면 연탄이 빨리 타서 불이 꺼지게 되면 한밤중에 연탄불을 다시 살리기도 힘들고 잠도 못 자고 춥고 짜증 나니 연탄불이 최대한 늦게 타도록 불구멍을 막아놓고 자는 것입니다.
기초대사량이란 바로 연탄불 구멍을 꽉 막아놓고 자는 것과 같은 이치의 에너지 소모량인 것입니다. 즉 활동할 때처럼 에너지 소모가 많지는 않지만 그러나 내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소모시켜야 할 에너지 양인 것입니다.
즉 잠을 잘 때도 우리 몸 안의 영양은 에너지를 소모시켜야 하니 결국은 몸밖으로 물과 탄산가스를 배출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잠자는 사이에도 체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일 자기 전과 자고 난 후의 체중의 변화가 없다면 이는 생리에 반하는 역리(逆理)인데 이는 곧 병리의 시작인 것입니다. 자는 도중에 대사기능이 정상 생리보다 훨씬 떨어지든다 아니면 정상 생리활동은 하는데 다만 외부로 발산이 안된다든가 할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기력이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몸 안에 어혈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후자라면 몸이 붓거나 혹은 피부 증상이 생기거나 이미 있을 것입니다.
같은 이치로 잠 대신 감기라는 말을 넣어도 됩니다.
예컨대 감기를 앓았는데 앓는 과정에서 체중이 줄지 않았다면 면역력이 좋다는 말이 아니고 반대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대사기능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말이니 감기가 쉽게 낫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생활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환경에 변화에 바로바로 대응해야 하듯이 건강도 주위 환경과 내 몸의 상태에 따라 바로바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적응 상태이자 최선의 생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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