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흐름 36

호풍환우, 어쩌면 쉬울 수도 있습니다.

옛이야기 속에 바람과 비를 부르는 도사들이 있었지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그것은 일반 사람들한테는 불가능한 것이니 도사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자신의 바램을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호풍환우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우리는 인공강우라는 것을 경험했으므로 일단은 호풍환우는 가능한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 방법에 많은 돈과 에너지 그리고 기술이 들어간다는 것이 제한점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후과에 대한 우려가 또한 망설이게 하는 점이지요. ​ 일단은 그런 점은 나중에 생각해 보기로 하고 호풍환우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호풍환우란 착한 도사가 백성을 위한 행위로 좋게 보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공부방 2023.02.14

젊은 피와 늙은 피 그리고 뱀파이어 설화와 소돔으로 가는 길

선의학에서 보는 인체의 구조는 기분 수분 혈분 정분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공간적인 구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기의 흐름을 뜻합니다. 예컨대 공간적인 구조로 인체를 보면 형상으로 그려질 수가 있습니다만 그 형상의 안과 밖에 흐르는 기흐름은 그려질 수가 없습니다. 그 기흐름을 조금 세분하면 기수혈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분은 그 흐름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활동을 뜻합니다. 수분은 물질화된 체액의 흐름입니다. 당연히 눈에 보입니다. 혈분은 혈관에 흐르는 피와 세포 사이를 미세하게나마 흐르는 피를 뜻합니다. 이런 경우는 수분과 함께 흐를 것입니다. 정분은 몸의 구조를 유지하는 모든 세포와 그 세포들의 활동성을 뜻합니다. 따라서 기수혈정을 음양으로 분류하면 기분은 양이고 나머지 수혈정분..

공부방 2022.08.17

은파호수와 선유도 有情

엊그제 태풍이 지나는 날들에 여름휴가를 군산으로 갔습니다. 군산은 그냥 하늘이 넓고 강도 넓고 야트막한 산들이 정겹게 느껴져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녁때 숙소에서 창밖을 보니 호수 물결과 풀 나뭇잎을 적시는 빗줄기는 무슨 말을 건네는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사실은 지인의 소개로 수년 전에도 은파호수에 왔었는데 그때의 작은 깨달음이 언제나 인연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가 노란 창포 꽃이 한창인 늦은 봄이었죠. 잔물결 위에 흔들리는 풀들과 꽃들이 마치 세상은 모두가 살아있다고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늘 물 산 바람 나무 등등의 눈에 보이는 모든 모습들이 바로 아름다움이고 아름다움이 바로 생명이라는 느낌이 가슴에 스며들면서 저절로 눈이 촉촉해지더군요. 그래서 은파호수는 자연과 생명과 아름다움이 하나임을..

공부방 2022.08.05

우리의 영혼백은 햇빛 바람 물 땅에 의해서 상승합니다

사람은 육체와 정신을 가져야만 사람으로서 인식되고 존재하게 됩니다. 정신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상세를 입증하기는 어려워도 그러나 생명 이치로 추정은 가능합니다. 육체는 물질세계이므로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생로병사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정신과 육체와의 연결은 우리가 시각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육체의 흐름만을 단순화해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신과의 연결 부분에 대한 단서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육체는 밥을 먹고 똥을 싸는 것이 기본적인 생존 조건입니다. 이 순환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생로병사도 표현되고 구분됩니다. 우리가 밥을 먹는다는 것은 그 재료가 식물이든 동물이든 지수화풍이 근본입니다. 땅과 물은 음식 재료의 근본적인 물질이고 햇빛과..

공부방 2022.07.06

내 몸 안의 풍수와 생활 처방

풍수 하면 흔히 집터, 혹은 생각을 넓힌다 하더라도 집단적인 삶터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길지니 흉지니 하면서 화복을 따지게 됩니다. 그러나 풍수는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단어인 음양을 감성적으로 쉽게 닿도록 예쁘게 표현한 말에 불과합니다. 결국 풍수는 음양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풍수는 공간적인 삶터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부분에 적용되고 응용되는 개념입니다. 참고로 풍수는 기의 흐름으로 보면 바람은 빠르니 양이고 물은 느리니 음에 해당하는 거죠. 우리 몸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도 음양의 이치가 적용이 되듯이 풍수 역시 그러합니다. 이러한 이치를 한의학에서는 기의 승강출입으로 표현합니다. 즉 우리 몸 안의 기흐름은 안에서 순환하기도 하고 몸의 안팎으로 순환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이 ..

공부방 2022.06.29

노약자들은 궂은 날씨에 예방 섭생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화창한 날씨란 누구나 들뜨기 쉬운 날씨를 말합니다. 소위 기분이 좋은 거죠. 기분이란 생체의 구성을 기의 흐름으로 보면 기분(氣分) 수분( 水分) 혈분(血分) 정분(精分)으로 분류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기분을 듯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왠지 활동적이고 싶어지는 것인데 이는 기분이 저절로 활동적으로 그러나 반드시 조화롭게 발산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수분이란 체액의 순환을 뜻하고 혈분이란 에너지를 혈의 순환 정분이란 기관 조직 세포들의 구조적인 형태와 그 형태에서 나오는 기흐름을 뜻합니다. 따라서 기분은 가장 양적이고 그다음이 수분 그다음이 혈분이고 정분은 가장 음적인 기흐름입니다. 생명체는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외부에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배출하면서 그 과정에서 에너지 준위의 차이만큼 활동..

공부방 2021.04.24

뇌를 쉬어주어야 하는 이유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사물이나 생명체가 늘 눈에 익어 어떤 특별한 의미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당연히 보이는 그런 일상이나 사물조차도 왜 그럴까? 하는 생각에 미치면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이 신비스럽습니다. 자신이 이제까지 배워서 알고 있다거나 혹은 믿어온 사물이나 생명체의 구조뿐만 아니라 움직임이나 생명체의 의식까지도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하면 그 끝을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지쳐 결국은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되곤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게 되면 결국은 이제까지 배워왔거나 혹은 익숙해진 습관에 자신의 감성을 다시 겨버리고 반복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자, 지금부터는 그 배워온 모든 선입관을 최대한 버리고 생각해 봅시다. 지금 자신이 존재하는 이 시간 그리고 ..

공부방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