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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들은 궂은 날씨에 예방 섭생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강남하라비한의원 2021. 4. 24. 14:18

화창한 날씨란 누구나 들뜨기 쉬운 날씨를 말합니다.
소위 기분이 좋은 거죠. 기분이란 생체의 구성을 기의 흐름으로 보면 기분(氣分) 수분( 水分) 혈분(血分) 정분(精分)으로 분류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기분을 듯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왠지 활동적이고 싶어지는 것인데 이는 기분이 저절로 활동적으로 그러나 반드시 조화롭게 발산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수분이란 체액의 순환을 뜻하고 혈분이란 에너지를 혈의 순환 정분이란 기관 조직 세포들의 구조적인 형태와 그 형태에서 나오는 기흐름을 뜻합니다. 따라서 기분은 가장 양적이고 그다음이 수분 그다음이 혈분이고 정분은 가장 음적인 기흐름입니다.

생명체는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외부에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배출하면서 그 과정에서 에너지 준위의 차이만큼 활동성을 갖게 됩니다. 그 활동성은 바로 기분이 됩니다.

따라서 기분이 좋으려면 에너지 배출량이 평소보다 조금 많아야 하고( 그래야 들뜨겠죠) 동시에 흡수와 에너지 배출이 균형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몸이 피로하거나 아프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기분의 발산이 제대로 안되니까요.
또한 대소변이나 땀이 나지 않으면 역시 기분이 안 좋겠죠. 역시 발산과정에서 막히니
까요
.

그런데 이러한 내부 기전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날씨입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발산이 너무 많아 균형이 깨지고
온도가 너무 낮으면 발산 자체가 어렵고
습도가 너무 많으면 역시 발산이 어렵고
습도가 너무 없으면 발산이 지나쳐서 피로가 조금 빨리 옵니다.
화창한 날씨란 조금 건조하고 온도도 적당히 높아 기분의 발산에 적절한 날씨를 말합니다.

그런데 만일 날이 궂어 대기 중에 습도가 높아지면 그리고 바람이라도 불면 피부로 발산되는 기분은 움츠러듭니다. 이 글을 쓰는 요즘 화창한 봄날이 지속되어 기분이 좋았는데 이삼일 전부터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고 대기 중에 습도가 높아지면서 조금 후덥지근한 봄 날씨가 되었습니다. 즉 기분이 날아가다 물에 젖어 축 처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 노인이나 평소에 약한 사람 혹은 어떤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전신에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요즘은 필자가 이와 관련한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 없이 모든 증상들이 악화되거나 새롭게 나타납니다. 정기가 강한 젊은 사람들이야 문제가 없지만 노인들은 자칫 감기 몸살이 생기고 혹은 두통 요통 기타 여러 관절통이 나타나고 몸이 붓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평소에 만성 증상을 갖고 있는 분들은 그런 증상들이 조금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궂은 날씨에 대비하여 예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집안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둘째, 새벽에 방안 온도를 조금 높여줍니다.
셋째, 가능하다면 숯가마나 찜질방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넷째, 음식을 드실 때 물기가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예방 섭생이 됩니다. 내용이
포괄적이어도 조금만 생각하면 이해가 어려운 것이 아니니 구체적인 방법은 생략합니다.

다만 집안에 노인이나 만성 증상자가 있는 경우에는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습기를 꼭 장만해두라고 권합니다.
음양의 균형을 맞춘다는 말은 큰 틀에서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말하면
한(寒) 열(熱) 조(燥) 습(濕)의 균형을 맞춘다는 뜻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