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유지 4

얼굴을 따듯하게 해주어야 하는 이유

흔히 사람들이 인용하는 한의학의 옛말 중에 "머리는 차고 발은 따듯하게"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믿고 실제로 실천하시는 분들도 아마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 늘 그렇듯 이렇게 단편적인 구절은 앞뒤의 생략된 조건들이 많이 있는데 그 조건들을 나열하기에는 말이 길어지니 간단한 내용만 구절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배경을 모르는 대중들은 단편적인 내용이 전부라고 믿게 되는 것이죠. ​ 위 말은 생리에 바탕을 둔 생활섭생의 한 부분입니다. 문제는 일부 대중은 추운 날에도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듯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얼핏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데 이런 생활섭생이 마치 유식자의 만족감을 넘어 주위 사람들한테도 은근히 강요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부방 2023.12.05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본 한사(寒邪)로 인한 병증사례

찬 기운은 몸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주의하려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마도 현대의 생활이 전에 비해 따듯하고 잘 먹는 환경이라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옛날에는 따뜻한 겨울나기란 상상도 못했던 생활환경이었죠. 예컨대 필자의 어린 시절만 해도 겨울에는 방에 연탄 한 장으로 창호지 문과 얇은 벽돌로 된 방안을 덥혀야 했었습니다. 그러니 겨울에는 방안에 있는 요강이 어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네 집은 불이 잘 들어온다( 방고래가 잘 되어서 ) 하는 소문이 나면 이웃집 아줌마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그 집으로 몰려들곤 했었습니다. 물론 아랫목에는 이불이 깔려 있어 발을 넣고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먼 얘기 같아도 지금 나..

공부방 2021.01.28

강인한 근육과 균형 있는 오장, 과연 뭣이 중할까?

요즘 젊은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나이 든 사람도 여자분도 근육을 만들기에 열중입니다. 물론 노동일을 많이 하게 되면 그 노동에 맞게 근육은 발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몸매 가꾸기를 위해 인위적으로 근육을 늘리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남들이 다 좋다는 근육 만들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결코 튀어 보이고 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이라는 이치의 근본은 기흐름입니다.( 물론 여기서의 기는 눈에 보이는 체액도 포함한 넓은 개념입니다.) 흐름에는 반드시 들어오는 곳이 있고 나가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이 근본적인 이치에서 바라보면 근육은 에너지를 밖으로 배출하는 조직입니다. 근육은 생체이므로 많이 쓰면 쓸수록 그 조직은 강해지고 커집니다. 물론..

카테고리 없음 202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