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14

은파호수와 선유도 有情

엊그제 태풍이 지나는 날들에 여름휴가를 군산으로 갔습니다. 군산은 그냥 하늘이 넓고 강도 넓고 야트막한 산들이 정겹게 느껴져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녁때 숙소에서 창밖을 보니 호수 물결과 풀 나뭇잎을 적시는 빗줄기는 무슨 말을 건네는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사실은 지인의 소개로 수년 전에도 은파호수에 왔었는데 그때의 작은 깨달음이 언제나 인연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가 노란 창포 꽃이 한창인 늦은 봄이었죠. 잔물결 위에 흔들리는 풀들과 꽃들이 마치 세상은 모두가 살아있다고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늘 물 산 바람 나무 등등의 눈에 보이는 모든 모습들이 바로 아름다움이고 아름다움이 바로 생명이라는 느낌이 가슴에 스며들면서 저절로 눈이 촉촉해지더군요. 그래서 은파호수는 자연과 생명과 아름다움이 하나임을..

공부방 2022.08.05

내 몸 안의 풍수와 생활 처방

풍수 하면 흔히 집터, 혹은 생각을 넓힌다 하더라도 집단적인 삶터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길지니 흉지니 하면서 화복을 따지게 됩니다. 그러나 풍수는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단어인 음양을 감성적으로 쉽게 닿도록 예쁘게 표현한 말에 불과합니다. 결국 풍수는 음양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풍수는 공간적인 삶터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부분에 적용되고 응용되는 개념입니다. 참고로 풍수는 기의 흐름으로 보면 바람은 빠르니 양이고 물은 느리니 음에 해당하는 거죠. 우리 몸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도 음양의 이치가 적용이 되듯이 풍수 역시 그러합니다. 이러한 이치를 한의학에서는 기의 승강출입으로 표현합니다. 즉 우리 몸 안의 기흐름은 안에서 순환하기도 하고 몸의 안팎으로 순환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이 ..

공부방 2022.06.29

우리 집과 우리 몸의 생리는 저절로 풍수

사람이 살아가는 곳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몸과 생리가 같아야 합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무생물이니 우리 몸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시설물과 우리가 살아가는 집은 분명히 다릅니다. 단순한 시설물로 생각나는 것은 콘크리트 참호입니다. 여기는 시설물이지만 사람이 평소에 살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 하루라도 이런 곳에서 지내는 것은 우리 몸의 생리에 맞지 않아 몸이 매우 피로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지 않는 시설물은 세월이 가면서 빨리 망가지게 됩니다. 소위 빈집이 쉽게 무너지는 이치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는 이러한 시설물과 무엇이 다른지 알아봅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인 집은 본질적으로 우리 몸의 기본 생리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공부방 2021.09.28

선의학의 생활생리 - 아침 저녁으로 자신의 기색부터 살펴봅시다.

우리 말에는 아득한 선조로부터 이어 내려오면서 사유 혹은 경험으로부터 얻어진 생활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상당부분이 생리와 연관된 표현들이 많습니다. 요즘에도 우리가 흔히 듣는 기색을 살핀다는 표현도 역시 한의학의 생리가 들어간 표현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