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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전신통증과 오장병변

강남하라비한의원 2021. 5. 7. 17:37
어떤 이유로 한 번 아팠던 부위가 특별한 조직의 손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아픈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또한 특별한 이유도 없이 특정 부위나 전신이 그냥 아프기만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 양방에서는 분명히 환자의 증상은 있는데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밝혀내지 못하면 앞에는 증상을 뒤에는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환자의 고통은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합니다. 예컨대 방금 위에서 말한 증상들이 있으면 섬유근통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복합통증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을 붙이는 것이죠. 단어가 다르면 증상의 양상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위에 나열한 진단명은 서로 겹치는 부분도 많아 어디서 어디까지 이렇게 선을 그을 수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구분은 의료전문가들 사이에서 구분을 위한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환자의 입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온몸이 아플 분이니까요. 사실상 치료방법도 명확한 구별이 없으니 한의학적인 입장에서도 상세한 구분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남보기에는 아주 멀쩡해 보이는데 본인은 온몸이 아프다면 환자는 육체적으로 당장 아프니까 괴롭고 한편으로는 바로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늘 픈 핑계 댄다고 오해를 받게 되므로 생활이 엉망이 됩니다. 위급하지는 않지만 당사자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병증입니다.

이에 대한 사례입니다.

전신통의 치료 사례( 10861)

거대 도시에 살고 있는  조금 몸집이 있어 보이는 40대 중반의 사례입니다.
아주 오랜된 증상이 전신이 아픈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증상은 위에 언급한 내용이고 그에 따라 일어나는 부수적인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위의 주증상이외에도 부수되는 증상들은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담석증 담낭염 소화불량 변비 정력부진 피부건조증 팔 저림 어지럼증 손 관절 강직 비염 등등의 주로 간과 심장의 증상들이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 공부하시는 독자분들은 이에 대한 병리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가. 전신통증의 원인은 체질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생활 섭생으로 나누어 보면,

1. 체질적인 요인은
간이 크나 허하고
심장은 작고 약하고
폐 또한 약합니다.
위의 체질이 의미하는 생리적인 특징은 피의 질과 량이 몸에서 요구하는 만큼은 미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폐도 약해서 대사량은 많은 것에 비해 노폐물을 적시에 배출하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즉 전신에 노폐물은 쌓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는 것입니다.

2. 환경적인 요인은
구체적으로 확인적인 짐작도 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생리적인 특징이 병리가 되어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은 아주 오랫동안 정신적인 압박감 ( 소위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죠. 아마 이 분도 그래왔을 것입니다.  

3. 생활섭생적인 요인
물론 기본적으로 소화기가 튼실하여 식사량은 많겠지만 요즘 유행되는 생활섭생가운데 물 많이 먹는 것이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물이 적정량보다 많으면 물 자체가 이미 노폐물로 작용합니다. 특히 물은 혈관 속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심장의 피로를 더욱 부추기게 됩니다. 따라서 이분은 심장이 비대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즉 심장이 과로하면 혈류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더구나 과일을 지나치게 좋아하시니 비록 차를 적게 드시더라도 결국은 물을 많이 먹는 것이 또한 전신통증의 한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나. 진단의 특이점은

- 맥박수가 90/분 이상
- 설비대
-설태가 두껍고
- 가슴과 배 전체에 압통 등입니다.

다. 치료는

가장 급한 것은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것이고
그다음은 간과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것입니다.


라. 치료 결과는

- 지긋지긋한 전신의 통증이 거의 없어졌고
- 맥박수도 70대로 떨어지고
- 변비가 줄고
- 어지럼증과 팔 저림이 없어지고
- 오른쪽 담낭 근처의 통증과 꽉 막힌 느낌이 없어지고
- 아침마다 손가락이 강직되는 것도 없어지고
- 복약 기간에 따라서 가슴과 복부 압통이 줄어가고
- 두꺼워진 담낭벽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 전신통증 줄어들면서 어개와 팔운동이 가능해졌고
- 눈 피로가 없어지고
- 저절로 나오던 통증으로 인한 신음소리가 없어지고
등등의 전신통이라는 주요 증상과 부수되는 증상들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기간은 6개월 걸렸고요.

마. 후기

치료가 되자 당장의 고통은 없고 그래도 피로시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와도 금방 사라집니다만 그러나 오랜 통증이란 사실 자체가 병증이 오래된 것이라 뿌리가 뽑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년 전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앞으로 생활 섭생을 잘 지켜주면 이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는 있습니다만 사람이란 환경이 불리하면 투혼이 생기기보다는 적당히 약해져 피하려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조금 염려되는 부분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