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통증과 전신과 뇌속에서의 습담

전신통증은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남들이 보기에는 엄살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보다 통증의 실체적인 증상이 있는 심신증이라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심신증도 비록 실제적인 통증병리는 있지만 다만 원인이 심리적이라는 것인데 문제는 심리적이니 치료법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진단은 의료전문가들이 모른다고 하면 단순한데 섣부른 진단은 마치 환자의 정신적 문제로 인하여 어찌할 수 없다는 책임 미루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실제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러한 책임 미루기도 합리적일 수는 있습니다만 그러나 정신적인 원인이 없다면 그냥 모른다고 답해야 진솔할 것입니다. 진솔한 답을 들으면 환자는 의료의 한계로 인지하고 나름대로 또 다른 치료방법을 스스로 찾아다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내용은 하나의 증상이 오래되었거나 혹은 깊다면 반드시 연관된 증상들도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연관된 증상은 종종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연관된 증상이 중요한 이유는 증상들은 반드시 병리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과적 병증의 모든 증상은 오장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므로 환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에만 머물지 않고 연관된 증상들을 병리적으로 연관시켜보면 원인은 점점 단순화되고 원인이 단순화된다면 치료도 단순화된다는 것입니다. 30대 초반의 여성분의 사례를 들어 전신통증의 원인과 그 병리 그리고 연관되는 증상들과의 관계를 공부해봅시다. 1. 인적 사항 ( 10858 ) ㄷ  0    0, 여, 30대 직업 : 일반 사무직 주소 : 대도시 거주지역 용모 : 평균키에 많이 마른 편 2. 주소 1) 전신통증으로 10여 년 이상 고통을 받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부수증상란에서 기술할 것임) 2) 구토가 잦다. 3) 관절 증상 4) 잇몸 증상들 3. 부수 증상 1) 이명과 두 명( 머리 안에서 소리가 남) 그리고 두통 2) 머리와 혀에 열감 3) 두근거림 4) 코가 막혀 호흡곤란 5) 잇몸출혈 6) 하혈과 생리 전후 증후군과 질염 7) 자궁혹 8) 전신 관절통 및 무기력 9) 통증과 무기력으로 대소변 어려움 10) 앉기 눕기 서기 걷기가 아파서 못한다. 11) 피부에 자극이 가면 손발 턱 근육이 경직되면서 움직인다. 12) 변이 한족 방향에서만 나온다. 13) 과거에 턱관절 치료로 인해 턱관절과 주위의 근육이 통제가 잘 안됨. 14) 상복부 뭉침이 심해짐. 15) 얼굴 머리 팔 다리가 자주 저림. 16) 이 외에도 많은 불편한 증상은 있으나 생략함. 17) 턱이 안 벌어짐. 18) 사지에 정맥류가 보인다. 19) 피부묘기증이 심하다. 20) 잘 때 머릿속에서 총 쏘는 소리 혹은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린 지가 일 년이 넘었다. 맥 : 미부 미실 미현 긴 삭( 100회/분) 그리고 부정맥( 특히 맥상이 아주 불규칙함) => 위기의 시기에 도달하였다는 뜻임. 하라비 치료가 늦었으면 위험한 국면은 피할 수 없었을 것임. 설 : 백후에 어둡다. 흉복 : 복부 전체가 아주 단단하고 누르면 아프다.          양 등허리도 두드리면 아프다. 4. 변증 간소간허 심소약 비소평 폐약 신평 5. 병리 1) 위의 주증상과 부수증상들은 대부분이 심장이 허약해서 오는 증상들임. 2) 심폐가 약해서 전신에 습담이 아주 가득함.( 협심증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됨) 3) 부수적으로 간허로 인해 피의 질이 떨어지게 되니 늘 미열과 전신에 영양공급이 충분히 가지 않음.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전신통증은 바로 이것이 원인임. 6. 치법 거습담 청열이수 소간보간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청열과 거어가 주 1차 결과 1) 전신통증은 여전하지만 그러나 왠지 전신에 힘이 느껴진다. 2) 혀 색깔이 조금 밝아졌다( 자주 색이었음) 3) 분당 맥박수가 80대로 떨어졌다. 2차 투약 이수제 증가 2차 결과 1) 확실히 기운이 나는 것 같다. 2) 찡그린 얼굴 표정은 안 보이고 이제는 여유가 보인다. 3차 투약 거어제 증가 3차 결과 1) 피부묘기증이 많이 줄었다. 2) 가슴 배 등의 단단함과 압통이 줄어듦 3) 살이 조금 올랐다. 4) 피부가 전체적으로 촉촉해졌다. 4차 투약 거담제 증가 4차 결과 1) 전신통이 많이 줄고 턱관절이 통증도 줄었지만 신기한 것은 삐둘어진 턱관절 위치가 바로 잡아가는 것 같다. 2) 얼굴 표정과 피부가 편해졌다. 5차 투약 청열활장제 추가 5차 결과 1) 잘 때 폭탄 터지는 소리가 이제는 많이 줄었다. 2) 복부와 등 그리고 관절의 통증이 현저히 줄었다. 3) 요즘은 불편한 것은 콧물과 재채기다. => 그동안 정말로 불편했었든 증상들은 거의 없어졌다는 뜻임. 6차 투약 활장제 증가 6차 결과 이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복약은 이어가지 못했으나 필자의 판단으로는 앞으로도 6개월 정도는 더 복약해야 할듯함. 그러나 본인은 괜찮다고 함. 이후에 어머니를 모시고 오셨는데 근황을 물어보니 별문제가 없다고 하심. 어머니는 본인과 체질이 거의 같으므로 증상 또한 심장 증상에서 비롯된 내용임. 주 증상은 위에 열거한 증상들과 거의 같음. 어머니께서는 젊은 사람과는 달리 확실하게 오랫동안 복약하셨고 그리고 거의 모든 증상이 사라진 상태에서 약을 끊으셨음. ( 아마도 필자가 예견해드린 증상들 가운데 집안력과 일치하는 증상들이 있기에 최대한 완벽하게 치료하셨던 걸로 이해됨) 후기 세상에는 무지로 인하여 아주 단순한 증상이 어렵게 보이기도 하고 아주 깊은 증상이 단순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들을 세세히 구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때로는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다만 양방병원을 여기저기 다녀도 반복되는 증상들이 있다면 전체적인 시각(한의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의외로 단순한 증상들이 많습니다. (예컨대 대부분의 두통은 단순히 물병 즉 물이 많아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주저하지 마시고 한의학적인 치료를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