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의 몸과 기능을 최대화시키려고 합니다. 네 발 동물은 물론이거니와 곤충이나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들도 그렇습니다. 따라서 각 개체마다 생존을 위한 감각기관의 발달은 당연합니다.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사람은 두 발로 서 있으니 눈에 들어오는 시야가 넓은 것입니다. 그에 비해 네 발 동물이나 파충류들은 눈 높이가 낮으므로 장애물로 시야가 막히기 쉽습니다. 그러면 시야가 막혀 음식 섭취가 어려우니 대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감각이 발달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냄새 감각과 청각입니다. 그런데 청각은 소리가 나지 않으면 먹이를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냄새는 먹이가 돌아다닌 흔척으로 남으니 포식자가 추적하기에 용이합니다. 그러므로 포식동물들은 냄새감각이 더욱 발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소위 개코라는 말도 있듯이 개는 냄새를 아주 잘 맡습니다. 그리고 아주 미세한 냄새의 차이도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탐지견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자 여기서 생각해 볼 생리가 있습니다. 지금 군인 열 명이 같은 환경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활동을 한다면 몸에서 나는 냄새도 같아야 합니다만 하지만 누구나 인지할 수 있듯이 열 명의 몸냄새는 제각각 다릅니다. 만일 숫자가 많아지면 우리는 각자의 냄새 차이를 구분할 수 없지만 그러나 개들은 충분히 구별합니다. 그만큼 취각이 발달한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분명한 생리를 말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외부적인 조건이 같아도 우리 몸에서 음식을 대사하는 과정은 냄새가 개별적이듯이 대사생리 역시 개별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개별적인 특징을 체질이라고 합니다. 즉 사람의 생리는 분명히 공통적인 면이 대부분이지만 그러나 냄새가 다르듯이 개인별 차이는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에 따라 생리가 다르다는 것 - 즉 체질에 따라 생리적인 특이성이 있다는 것은 어떤 병증을 치료할 때에 바로 획일적인 생리를 바탕으로 한 병리보다는 체질적인 바탕으로 한 병리가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다행히 한의학은 이 부분을 최대한 고려해서 치료에 임합니다. 그에 비해 양의학은 공통생리를 바탕으로 한 거의 획일적인 치료에 의존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병리 자체도 다르고요. 그렇다고 양의학에서 체질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체질이라는 생리를 구체화시키지는 않고 있지만 어떤 증상에 양약을 투여했을 때 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효과가 좋고 어떤 사람은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므로 개별적인 생리나 병리의 차이는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치료는 한방이든 양방이든 내과적인 치료(탕약)를 뜻합니다. 외과적인 치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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