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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 아래턱 떨림 발음장애 등은 속뇌의 습

강남하라비한의원 2021. 10. 27. 16:22

뇌에 습이 차면 뇌증상이 생깁니다. (뇌습에 관한 글은 전에 한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참조해주시면 한의학적인 이론과 최근의 현대 생리학적인 이론이 공통 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뇌증상에 관한 다양한 병명 혹은 증상명이 모르는 분들한테는 각각 다른 것처럼 보여도 병리를 추론하게 되면 결국은 뇌습이라는 생리가 병리로 변하는 것을 이해하시게 됩니다. 그러면 중풍에서부터 치매까지 많은 증상들을 마치 하나의 나무로 여러 고기 조각을 꿰뚫어 보듯이 그렇게 단순화될 것입니다.

전신의 근육의 떨림 역시 뇌습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근 떨림은 대뇌보다는 아마도 소뇌에 습이 낀 경우로 보입니다만 어차피 뇌습을 외과적으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상세한 정보는( 물론 현대의 생리학에서도 이에 대한 정보조차도 알려진 바가 없고 단순히 추정뿐이지만) 현 단계로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떨림이 한방처방으로 충분히 호전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래에 치료 사례를 적어봅니다.

80대 초반의 할머니 이야기입니다.(9516)

이 분이 말하실 때마다 얼굴 전체가 떨리고 특히 아래턱이 심하게 떨려서 발음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억력이나 사물에 대한 판단력은 여전히 명확하십니다. 물론 그렇다고 젊은이들만큼은 아니고요.
단순히 얼굴 근육과 아래턱뿐만 아니라 손도 떨립니다. 어찌 보면 전신이 그렇게 떨리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추정이지만 뇌습이 그렇게 증상으로 나타날 정도면 다른 심폐의 증상들도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원인은 위에서 말했듯이 뇌습입니다.
그러면 뇌습이 생기는 원인을 또 찾아내야 합니다.


체질상 소화기관이 강대하고 그에 비해 심장은 작고 약합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시절부터 많은 일을 의욕적으로(지금도 그런 면이 보입니다) 하다 보니 정기의 손실이 컸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겪었을 것이고 어쩌면 지금도 그렇고요. 바로 이것이 병리입니다. 즉,

정기 소모가 많았다는 말은 말초의 혈액순환을 더디게 한다는 뜻입니다.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두면부의 혈액순환을 정체시킨다는 듯입니다.
여기에 비염(도 갖고 있습니다.)은 특히 비강점막과 인후부의 점막에 습을 만들어 냅니다.

위의 병리가 뇌에서도 점막 부위에 가까운 부위에 습이 쌓인다는 것입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속뇌 부위에 습이 쌓이고 그러면 위와 같은 미세 떨림 증상이 나타나는 거죠.


치료는 단순합니다.
우선 이수거습부터 해주고 나중에 청열행기시켜주면 될 것입니다.

치료를 시작한 지 넉 달에 이르자 할머니께서 자랑스럽게 말씀하십니다.
주위에서 말해주기를 머리를 떨지 않아서 말하거나 대하기가 편하다고요.
필자가 보더라도 현저히 떨림이 줄었습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연세가 있으시니까요.
그러나 대면한 채로 대화하는데 눈이 어지럽지 않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의학으로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한의학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양방에서 그런 치료 사례 자체도 본 적도 없지만(이건 필자의 과문 탓일 수도 있습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양방에서는 뇌습이라는 병리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병리가 개발되지 않았는데 치료가 가능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뇌습이 생기면서 동반되는 심폐 증상들도 모두 눈에 띌 만큼 호전되었습니다.(개인 정보 때문에 상세는 생략합니다.)
계단 오르기 편해지고 글 쓰시는데 편하다면 그것으로 미루어 나머지 증상들의 호전은 충분히 판단 가능합니다.

노인들의 뇌 문제를 단순히 늙었으니 그런가 보다 방치하지 마시고(물론 늙은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긴 합니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한약처방을 받게 되면 생각보다 훨씬 생활하시기 편하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