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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와 흉통 그리고 예방주사부작용 치료사례

강남하라비한의원 2021. 11. 9. 14:09

 

좀 지난 사례지만 요즘의 분위기에 참고가 될 만한 정보가 있어 올려봅니다.

누누이 강조해왔지만 불안증( 두근거림 우울증 강박관념 소심함 공황장애 등등의 정신적인 증상 일체를 뜻하는 말)은 겉으로 표현되는 증상은 마치 심리적인 증상이지만 그러나 그 원인의 직접적인 생리는 심장 불안증, 즉 심부전입니다. 말하자면 심장의 육체적인 병리 증상이 마치 정신적인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안심(安心), 즉 육체적인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이에 대한 병리 해설이나 사례들은 이미 충분할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병리변화 속에 외부적인 자극 가운데 주사액이 들어왔을 때 구체적인 증상의 변화가 어떠한지를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같아 이번 사례를 올립니다.

키도 크고 체격도 있는 오십 전후한 분의 치료 사례입니다.(11050)


1. 주 증상
- 양방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 수 년 전부터 심장이 벌렁거린다. 두근거리기도 하고 빈맥도 있다. 그리고 늘 가슴 주위가 아프다.
- 운전 중에 식은땀이 나면서 정신이 나간듯 하다.
- 심혈관 관련한 작은 증상들을 늘 겪어왔다.
-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감이 잦다.

2. 부수 증상
- 심장이 안 좋다고 해서 나름대로 여러 영양제나 운동을 해왔으나 결과가 악화되어 지금은 쉬고 있다.
- 한약도 오랫동안 복약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 술 담배도 안 한다.
- 소변이 불편하다.
- 얼굴색이 어둡고 기름기가 많다.
- 어루러기
- 정력부진
- 팔저림

3. 진단 내용
맥 : 미부 실 대 미현 긴 미삽기
설 : 설비대, 태가 이미 황변하고 있음.
복 : 중완부위 경직 및 통증

4. 변증
간대간허
심소약
비대강
폐약
신평

5. 병리
1) 간대비대에 비해 심폐가 약하면 몸 안에 습담이 많아짐.
2) 거기에 체격이 있으니 항상 심장과부하는 동반됨.
3) 간기운은 강하여 에너지 소모는 많은 편인데 그러나 허하고 심장이 약해서 뇌에 정기 조달이 불안함.
4) 바로 이 부분이 심장을 항진시키고 항진으로 인하여 심장이 과로하여 심장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임.
한편 심장증상이 나타나면 뇌에서는 정기 조달이 어려우니 심장을 쉬게 하고자 전신을 퍼지는 기운을 억제하는데 이 과정이 마치 불안하고 무기력하게 나타나는 것임. 공황장애는 그 정도가 심할 뿐임.
여기에 간허하여 심장이 항진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고 일시적으로 뇌에 혈허가 생기는데 이것은 또 다른 병리이나 여기서는 쉬운 이해를 위해 그냥 공황장애라고 하고 지나감.(그러나 치료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함.)

6. 치료
거습담
청열소간

7. 투약

1) 1-2 차 투약
거습담위주

2) 1- 2차 결과
- 혀가 얼얼한 느낌이 없어졌다.
- 하초에 힘이 들어간다.
- 급박뇨는 없어졌다.

3) 3-4차 투약
청열제 증가

4) 3-4차 결과
- 운전 시 공포심은 있으나 전보다는 훨씬 낫다.
- 하초에 힘도 그런대로 간다.
- 팔 저림은 없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나빠진다.
- 이제는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5) 5-6차 투약
강한 스트레스로 인한 생활섭생가운데 찬 음료를 많이 들어 속이 냉해짐.
- 온중거담제 가미
- 소간제 증가

6) 5-6차 결과
-  육체적인 심장 증상들은 줄어가는데 최근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잠을 못 자고 걱정이 많다.
걱정이 많다는 것은 생각이 많다는 뜻이고 뇌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뜻임. 불안증이 다시 심해지면서 할 수 없이 양약을 복약하게 되니 다시 심장 증상들과 설마비증상들이 다시 생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 중에 공포증은 나타나지 않았음.
설태에 황변이 없어지고 백태로 돌아왔음.

7) 7-8차 투약
온중제 빼고 청열제 가미

8) 7-8차 결과
전체적으로 다시 안정을 찾음. 이제는 긴 터널을 운전해도 공포증은 없음.
활동량이 늘어나면 증상이 악화되는 과정을 경험했으므로 불필요한 활동은 자제하려고 함.

그런데 회사에서 단체로 독감주사를 맞음.
이로 인해 혈압이 갑작스럽게 변동하기 시작하고 전신부종이 생김.
동시에 시간이 흐르면서 심장 증상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함.
양방병원에서 이러 저런 처치를 했었지만 증상들이 잠시는 괜찮다가 며칠이 지나면 다시 더 악화되는 듯해서 가장 안정적인 혈압약만 들고 나머지 양약 처치는 스스로 끊음.  이로 인해 급히 한약처방을 하게 됨.

9) 9-10 투약
다행히 황태는 나타나지 않았음. 다만 백태만 두꺼워짐.
따라서 온중거담제 추가하고 양열거담제 소간제를 증가시켰음.

10) 9-10 결과
- 모든 증상들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음.
- 양방 검사 결과 고지혈증도 떨어지면서 혈압도 안정됨.

이 분의 한 마디 표현은 " 원장님이 살렸습니다 "
다소 과장된 표현입니다만 그렇다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진심이 없이는 이런 표현이 나올 수는 없을 겁니다.


후기
이 사례에서 강조하고픈 내용은 독감예방주사입니다.
요즘 흔하게 들리는 단어로는 기저질환이 있어서 주사 맞고 증상들이 악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만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첫째, 잘 치료되어가고 있던 증상들이 주사 맞고 더해진 이유와
둘째, 양방 처치로 안정되지 못한 증상들이 다시 안정을 찾게 된 이유입니다.

필자가 생각입니다만 더 해진 이유와 안정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외부의 자극( 평소에 만나지 못하는 약물도 자극입니다.) 이 간피로를 악화시킨 것입니다. 평소에도 간피로에 있었던 상황이라 악화된 간피로는 아마도 혈전을 증가시키고 그 혈전들이 미세하지만 중요한 부위에 병리를 일으키고 그러다 보니 혈압부터 불안정하게 된 것입니다. 한약처방으로 간피로를 풀어주자 다시 안정을 찾게 된 것입니다.
물론 쭉 이어온 병리가 있으므로 이것으로 완전하게  정상 생리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