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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피로를 알려주는 몸의 신호들과 예방

강남하라비한의원 2022. 10. 27. 10:26
일반 매체에서 광고의 흐름을 보면 유행이 있습니다.
건강 관련 광고 역시 그러합니다. 예컨대 전에는 간(肝)과 관련된 광고 기사가 너무도 흔했습니다만 요즘은 근육과 관련된  광고가 대세인 듯합니다. 나름대로 생각해보건대 아마도 전에는 음주가 일상에서 지나칠 정도로 많았기 때문이고 요즘은 얼굴 미모가 확장되어 전신까지 몸 가꾸기가 유행되기 때문인 듯합니다.

필자가 누누이 말하지만 건강은 우선 생리의 근본과 곁가지를 구분하여 근본에 충실해야 나머지 지엽도 충실해지는 것이지, 이치에 어긋나면 오히려 건강은 해친다는 것입니다. 즉 나무의 예를 들면 뿌리와 줄기가 근본이고 잔가지와 잎은 근본에서 비롯되고 또한 부분적으로 문제가 생겨도 나무 전체의 생명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사람도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장(臟)이 근본이 되고 에너지를 소모하는 근육은 지엽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건강과 관련되는 정보는 일단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고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리 몸의 소위 화학공장이라고도 알려진 간피로와 관련하여 선의학의 입장에서 정리해봅니다.

1. 간피로의 원인

피로는 쉽게 말해 정상생리적 상태에서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생리적 상태란 건강한 청장년의 생리 상태를 말합니다. 거기에서 떨어지는 것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나이죠.

- 나이 : 요즘은 좋은 환경과 충분한 영양으로 늙어도 힘이 넘치니 종종 자신이 나이가 들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나이는 역시 나이입니다. 즉 새 차와 10만 킬로를 뛴 차하고는 아무리 겉이 같아 보여도 역시 차이가 납니다. 나이가 들면 그만큼 노쇠해지니 간피로는 비가역적으로 만성화됩니다.

- 영양 : 요즘에는 그런 일이 극히 드물지만 영양이 모자라면 간은 피로해집니다. 쉽게 말해서 먹지 못하면 쉽게 피로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영양은 충분히 섭취하는데 간피로를 느낀다면 이것은 생활섭생이나 혹은 다른 이유로 몸 안의 어딘가에서 병리적인 상태가 된 것입니다.

- 생활에서 오는 피로 : 주로 무리하게 일을 많이 하거나 혹은 생각이 많아 에너지를 갑작스럽게 많이 소모했을 때 나타나납니다. 충분히 편하게 생활하면 시간이 가면서 없어지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상태의 간피로는 만성적인 간피로로 연장되기가 쉽습니다. 왜냐하면 한번 길들여진 생활이나 섭생이 바꾸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 주의를 해야 미래의 간의 병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다른 장과의 불균형 : 건강은 오장의 균형인데 현실적으로는 타고난 체질 때문에 다른 장과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간기운은 약한데 심장 기운은 강하다면 간이 심장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항상 과부하를 버텨야 하니 역시 피로해집니다. 역으로 심폐가 약한데 간은 크거나 실하게 되면 간에 덩어리 등이 많이 생길 것이고 이는 곧 간피로 증상으로 겉으로 표현되게 됩니다.

2. 간피로의 증후들


- 기분 : 간의 기분이 강하면 욱하고 화를 잘 내는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간의 기분이 약하면 근육의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 수분 : 간의 수분이 강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메슥거리게 됩니다.
간의 수분이 약하면 미열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 혈분 : 간의 혈분이 강하면 얼굴색이 자홍 색이 되거나 어두워집니다.
간의 혈분이 약하면 얼굴색이 창백해지면서 피로에 찬 모습이 됩니다.
- 정분 : 간의 정분이 튼실하면 몸 전체가 탄탄해 보입니다. 물론 체력도 좋고요.
간의 정분이 약하면 지구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친 모습을 내보입니다.
- 어혈 : 간에서는 피를 만들고 맑게 하는 기능이 있는데 만일 이것이 미치지 못하면 노폐물을 걸러내서 밖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그것이 피부로 나오면 아토피 등 모든 피부 증상이 생깁니다.
만일 피부로 나오지 못하면(심폐가 약하면 그렇습니다.) 피부가 검어지게 됩니다. 물론 가렵기도 하고요.
만일 피부까지도 노폐물을 운반시키지 못하면 약한 부위에 노폐물을 덩어리로 만들어 가두게 됩니다.
이때, 완전히 가두게 되면 종양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완전히 가두지 못하고 몸에서 반발하면 종기처럼 염증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피부가 어두우면 무조건 간피로라고 보면 됩니다.


3. 치료 및 예방

- 비용은 들지만 그러나 경제적인 방법은 전문가의 한약 처방을 받는 것입니다.

- 비용은 들지 않지만 그러나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것으로 꾸준한 생활섭생입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첫째, 소화가 쉬운 음식은 간을 피로하지 않게 합니다. 물론 소화가 쉬워도 편식은 안 좋습니다.
둘째, 운동인데 맨손 체조 가운데 옆구리 운동 몸틀 운동 등배 운동이 좋고 조깅도 좋습니다. 다만 지치지 않게 가볍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음주 길거리 음식 가공식품 등은 당연히 피하는 것이 좋고요.
넷째, 상복부가 너무 차면 기능이 떨어지니 적당히 보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숯가마나 황토방 같은 찜방은 몸 안의 미세한 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여섯째, 흡연이나 기타 공기를 통해서 들어가는 오염물질은 폐에 그치지 않고 피를 탁하게 만들어 간피로를 유발합니다.


생활섭생에서 의식주하고 운동과 환경을 추가하니 대체로 이 정도에서 끝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