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냄새와 빈맥과 때 낀 얼굴

요즘은 전문가라는 분들이 전문가로서의 권위를 평가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 이유는 전문가라면 무엇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지엽적인 면을 상세화하여 오히려 일반인들이 본질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면이 많아지다 보니 그중 깨어난 일반인들은 전문가가 일반 상식도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마치 정밀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보이게 함으로서 일반인들이 미치지 못하는 지식 정보를 내보이는 면은 있으나 그러나 아무리 그런 면을 강조하더라도 이러한 강조가 본질적인 면을 찾아가는 시선을 흩뜨리면 이미 전문 지식이 무가치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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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역시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상세를 피하려 합니다. 실없는 논쟁으로 심력을 소모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료와 관련한 일반인들의 건강 상식 또한 그런 면이 많습니다.

예컨대 일반인들에게 건강 문제는 생명력과 관련된 병리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생명력보다는 외모나 사소한 귀찮음에 더 신경을 쓰는 면이 많다는 것이죠. 물론 이 부분도 중요합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강조가 본질적인 생명력을 가리게 하지만 않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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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치료 사례는 여러 증상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본질적인 병리가 생명력을 마모시키는 부분과 이에 대한 인지가 없는 상태의 환자가 느끼는 생활의 불편함을 치료하게 되는 과정을 통하여 환자가 처음에는 작은 만족감이 시간이 가면서 자신의 몸 전체에 대한 이해로 인식이 확대되면서 본질적인 건강 관리 ( = 정상적인 일상생리로의 회귀 )에 대한 눈을 뜨는 과정과 실천하는 정성에 관한 것입니다. 긴 과정에서 작은 수식적인 묘사는 생략하고 간단히 씁니다만 독자분들은 그 작은 과정들을 상상으로 음미하면서 읽어보시면 생활 섭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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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적사항 ( 0411279 )

ㅍ 0 0, 남 , 40대

직업 : 자영업

주소 : 대도시

용모 : 키가 큰 편이고 체중이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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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소

1) 몸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 변냄새부터 여러 냄새가 복합적이다.

2) 얼굴에 기름기가 너무 많고 피부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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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수 증상 및 진단지표

1) 지방간이 있다.

2) 지방종도 있다.

3) 간염약과 혈압약을 들고 있다.

4) 대변 색이 짙고 냄새도 심하다.

5) 입술 경계선이 애매하다.

6) 손바닥이 전체가 자홍색이다.

7) 공황장애 진단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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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 미심 미실 긴 미현 세 삭, 진맥상으로는 혈압은 135 정도

설 : 대, 태백후, 질암적 윤심

흉복 : 상복부 전체적으로 경심

등허리 타통이 살짝 그리고 평소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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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변증

간대간울

심소약

비대강

폐약

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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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병리

1) 몸에서 냄새가 심하다는 것은 대사 활동이 미진하다는 것이니 그 원인은 간허임. 간허는 간울의 결과로 2차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됨.

2) 이미 간염과 지방간 지방종 등은 이를 가시화시켜줌.

3) 이런 증상이 가시화되려면 역시 심폐가 약한 것임.

4) 따라서 심폐허약으로 인한 증상들도 동반됨. 예컨대 공황장애 위염이나 비염 등등의...

5) 소화기관은 큰 편이므로 대사량 자채는 많으나 그러나 허로 인해 정밀도 그 만큼 떨어지니 위의 증상들이 나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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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치법

거습담

소간이수

청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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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투약 및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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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3차 투약

거습담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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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 3차 결과

1) 혀 색깔과 입술 색깔 그리고 얼굴색이 밝아짐. 이는 피가 맑아진다는 뜻임.

2) 등허리 타통이 줄어듦. 가끔 불편할 정도로 줄었음.

3) 맥박수도 분당 80대로 줄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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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 6차 투약

이수제 증가 및 청열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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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 6차 결과

1) 냄새가 많이 줄어서 접수대 직원이 냄새를 인지하지 못함.

2) 체중이 살짝 줄어듦. (사실은 부기가 빠진 것임.)

3) 혀가 작아지면서 발음도 좀 더 명확해짐.

4) 전체적으로 풍기는 분위기가 차분해짐.​ 처음엔 마치 금방 공격할 듯한 분위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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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 9차 투약

행기거습제 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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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 9차 결과

1) 스스로도 냄새가 많이 줄었다고 느껴짐. ​냄새만 준 것이 아니라 내용도 가끔 나더라도 그냥 칙칙한 냄새임.

2) 얼굴이 하얘지면서 비록 성적은 별로지만 공부 자세는 모범생인 분위기의 얼굴티가 남.

3) 혀 모양이 작아지면서 균형이 갖추어짐. (전에 붓고 휘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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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 - 12차 투약

보기거습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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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 - 12차 결과

1) 종종 피로 시에는 본인이 느끼기에 몸 냄새가 나는 듯한데 남들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함.

2) 평소에는 냄새가 없는 것 같다고 함. 실제로 주위에서 냄새를 느끼지 못함.

3) 더구나 얼굴이 하얘지고 기름때가 없어지니 몸 전체가 산뜻하게 느껴짐.

4) 요즘은 산에 오를 때 숨이 덜 찬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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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 15차 투약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따라 온중에나 조습제를 가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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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 15차 결과

아직 간염약을 복약하고 있지만 필자가 볼 때는 이제는 끊어도 될 것 같음. 양방 검사를 정밀하게 해보도록 하였음. 왜냐하면 당장의 보여주는 외적 내적인 변화가 정상 생리에 아주 가까웠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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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복약 중임.

이유는 심리적으로 옛날 힘들었던 상태로 되돌아갈 것 같은 불안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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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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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인이 불편해하는 증상들은 여러 가지이지만 알고 보면 뿌리는 아주 단순함.

그 병리를 이해할 수 없으니 스스로를 비참하게 느껴왔던 면이 있었던 것임.

2) 증상에 대한 불편은 지엽적인 것이고 가변적임. 그러나 뿌리는 간과 심장이라는 장임.

3) 병증의 뿌리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자 간과 심장을 편하게 하기 위한 생활 섭생에 아주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음.

4) 지엽에 해당하는 몸냄새나 불안증이 줄어도 지속적으로 복약하고 생활 섭생에 주의하는 이유는 그 뿌리인 간과 심장의 정상 생리로의 회복을 기대하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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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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