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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관절통과 심장의 정상 생리로의 회복

강남하라비한의원 2022. 12. 13. 16:52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산후 육아와 관련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구태여 말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그러나 남성들은 경험이 안되니 그저 상상으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실제로는 심각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감성적으로 누구나 엄마가 있듯이 엄마가 겪는 경험처럼 단순히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는 마치 미필자들이 남들이 입대하면 금방 세월은 가고 그러다 보면 저절로 제대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느끼지만 그러나 입대자들은 누구나 힘든 고생을 견디어 내야 하는 것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여성들 가운데 특히 심장이 약한 분들 가운데 심한 분들은 임신 중에 임신중독증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증상들로 고생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은 말초의 순환 부진으로 생기는 많은 증상들을 겪게 됩니다. 특히 산후에 이런 증상들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금방 정상 생리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평생 병리적인 상태로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번 사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생리적인 배경과 출산 후의 병리적인 상태를 정상 생리로 돌아오도록 한 과정을 보여줍니다.

1. 인적 사항 ( 0410328 )

ㅎ 0 0, 여, 30대 후반

직업 : 일반 회사원

주소 : 대도시

용모 : 키가 큰 편이고 체중이 나감

2. 주소

1) 출산 후 손가락이 굽혀지지도 않고 관절이 아프다.

2) 하지 부종이 유난히 심하다. 출산 후에 오히려 체중이 늘었을 정도였다.

3) 요실금도 있다.

4) 입안이 마른다.

3. 부수 증상 및 진단 지표

1) 전에 계류 유산한 적이 있다.

2) 평소에 두통과 생리 전후 증후군도 있었다.

3) 평소에 다리가 저리기도 한다.

4) 평소에 방광염도 있다.

5) 다크서클이 심하다.

6) 피부묘기증도 심하다. 이것은 피부 소양증의 다른 표현임.

맥 : 미부 미대 긴 삽 미현

설 : 대, 질 암적, 무태, 미조

흉복 : 상복부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압통이 있음.

전중압통

4. 변증

간대간허

심소약

비대강

폐약

신평

5. 병리

1) 체질적으로 심장이 약해서 위에 나열한 주증상과 부수 증상들이 있어온 것임.

2) 임신으로 인하여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에너지 소모로 인하여 심장의 피로는 더욱 커진 상태임.

3) 그러자 말단 관절과 전신 부종이 심해진 것임.

4) 당연히 말초의 증상은 심장 과부하를 보여주는 것임. 그러면 가슴의 허열로 인하여 입안이 마르게 되는 것임.

6. 치법

거습담

소간이수

청열거어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청열거습담

1차 결과

1) 이제는 손가락을 쥘 수는 없어도 둥글게 구부릴 수는 있다.

2) 소양증은 아직 있다.

2차 투약

거어제 감하고 행혈제 증

2차 결과

1) 이제는 주먹이 쥐어진다. 그러나 여전히 힘이 안 들어가고 빡빡하다.

2) 강설무태에서 이제야 설태가 보이기 시작한다.

3차 투약

행기거습제 가미

3차 결과

1) 손이 쥐어지고 힘도 들어간다. 즉 부기도 충분히 빠지고 기의 순행도 된다는 뜻임.

2) 피부묘기증이 줄었다.

3) 허열이 빠지자 혀에 백태가 나타난다.

4차 투약

거습제 증가

4차 결과

1) 피로가 많이 줄었다.

2) 부기도 많이 빠졌다. 그러나 아직은 좀 남은 듯하다.

3) 어혈이 빠지면서 혀 색깔이 암적에서 선홍색으로 돌아왔다.

5차 투약

보기제 추가

5차 결과

1) 수유 중인 아기도 아주 건강하다.

2) 관절 증상들은 이제는 없다.

3) 피부묘기증은 아직 남았다.

6차 투약

온중거습제 가미

6차 결과

1) 그동안 불편했던 증상들은 없는 것 같다.

2) 혀가 많이 줄어들어 말하기가 편하다. 이는 심장이 정상 생리로 돌아왔다는 뜻임.

후기

위의 증상들이나 회복되는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심장이 항진되고 지친 상태에서 말초에 여러 병리적인 상태를 나타냈다가 한방치료로 인하여 말초 증상들도 사라지고 또한 심장 자체도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임.

만일 이러한 치료가 안되거나 늦어진다면 적어도 심장의 정상 생리로의 회복도 늦을 것은 당연합니다. 무개념한 분들은 흔히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데 물론 세월이 흐르면 회복은 됩니다만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복이 길어지면 그 자체로도 불편한 것이지만 정작 문제는 늦은 회복 자체가 평생의 만성적인 병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산후풍을 경험했던 (이때의 산후풍은 뇌질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관절 증상들을 뜻합니다.) 분들이 입증해 줍니다.

즉 산후풍의 치료를 게을리한 후과는

- 심장 피로 누적의 증상들인 심장 자체적 병증인 협심증이나 그 외 심부전과

- 말초 증상들인 자궁 방광 항문 신장의 병증 (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고혈압임)과 말단 관절 증상들

- 그리고 역류성식도염과 심리적인 불안증인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이 마치 이웃집 아줌마 마실 오듯이 너무도 쉽게 찾아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