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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빈맥(부정맥 중 삭맥)의 원인은 뇌의 병리입니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3. 1. 4. 11:19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드물지도 않는 증상들 가운데 맥박이 빨리 뒤는 빈맥( 부정맥에 속함) 증상이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도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대형병원에 가게 되면 그 사이에 증상이 없어져 아무 이상이 없다고 진단 결과가 나오거나 혹은 부정맥이니 일단 양약을 복약하게 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권유받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일 것입니다.
증상이 심장에 나타났고 그래서 심장에 대한 진단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진행인듯합니다만 왠지 무언가 빠진 듯합니다. 그 이유는 정말 심장의 문제라면 한번 나타난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어야 할 것인데 그러다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은 심장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시 한번 근본으로 돌아가 심장의 생리와 병리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심장의 생리
심장의 생리는 피를 돌리는 것입니다. 전신 곳곳에 영양이 들어있는 신선한 피를 공급해 주고 탁한 피를 되돌려와 다른 장기에 처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심장의 병리
심장의 생리적 활동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것은 곧 심장의 정상적인 생리가 병리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소위 심부전이라는 다양한 증상들이 그것입니다. 이 가운데 갑작스럽게 그리고 일시적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경우가 위의 상황인 것이죠.
그런데 왜 그럴까? 하는 이유를 찾아보면 빈맥은 심장의 병리가 아닌 정상 생리인 경우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왜 빈맥( = 한의학 용어로 삭맥 )이 생길까요?
쉽게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빨리 달리면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만일 심장 박동이 빨라지지 않으면 빨리 달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리와 기타 관련 부위에 피가 충분히 보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빈맥은 정상 생리입니다. 만일 이런 경우에도 맥박 수가 평소와 같다면 이는 그야말로 심각한 심장 병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편 달리기를 끝내면 이것이 정상 생리활동이기 때문에 박동수는 서서히 줄어들어 평소와 같아집니다.
움직임도 없는데 갑작스러운 빈맥은 무슨 뜻일까요?
달리기로 인해서 빈맥이 되는 경우는 누구라도 긍정합니다. 누구나 경험으로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특별히 운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빈맥을 경험하게 되면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드무니까요.
이 부분에서는 일반인들의 생각의 범위를 벗어나니 전문가의 생각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라 해서 새로운 지식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그 분야에 관심이 많다 보니 그냥 기존의 본질적인 내용을 조금 더 연장시켜보는 것이죠.
근본 생리로 돌아가서 차분히 생각해 보면,
빈맥이 나타났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평소 박동수로 돌아갔다는 것은 심장의 병리가 아니거나 혹은 있어도 미미하다는 것이고 마치 달리기처럼 몸의 어딘가에 피를 급히 그리고 많이 보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운동할 때야 사지 말단 근육에 피를 많이 보내야 하니 당연한데 가만있는 데에는 과연 어디에 피를 많이 그리고 급히 보내야 할까요?
바로 이 부분에서 중등학교 생물 시간을 되새겨 봅시다.
우리는 가만있어도 심지어 잠을 자도 기본적인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즉 가만있어도 심장이 뛰는 이유는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만큼 피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갑작스럽게 그리고 많이 보내야 상황이 생기면 빈맥이 되면서 자다가도 깨어나게 됩니다. 즉 어딘가 급히 그리고 많이 피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 명확해진 것입니다.
문제는 그곳이 어디인가입니다.
팔다리 근육은 아닐 것입니다.
특별히 전신에 열이 나고 염증이 가득하지 않다면 전신도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쉬어도 열심히 움직이는 곳 - 즉 뇌와 오장에서 급히 피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장은 비록 피가 좀 모자란다고 해서 바로 긴급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늘 그렇듯이 다른 장의 도움을 받으면서 서서히 신호를 보내거나 혹은 신호가 아주 미미해 인지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피를 긴급히 필요로 하는 부위는 뇌가 유일합니다.
결국은 갑작스러운 빈맥은 뇌에 병리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병리에서 정상 생리로 되돌리기 위해서 피의 공급을 급히 서두르는 것이죠.
그리고 그 결과로 스스로의 치유가 끝나면 심장 박동 수도 평소대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즉 갑작스러운 빈맥이 가끔가다 생기는 것은 뇌의 병리가 서서히 지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뇌혈관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는 뜻인데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치료는 뇌의 병증을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원인이 다르니 변증시치가 기본입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청소년부터 장년까지 드물지 않게 치료하는 편입니다.
노인은 별로 없는데 생각해 보면 노인의 경우는 바로 노인 간질이나 가벼운 중풍으로 넘어가고 반복되면 응급실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병리적인 시간의 여유가 있는 젊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겪게 되면 미리미리 치료해 주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할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