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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피부에는 동백 기름이 최고지요.

강남하라비한의원 2022. 12. 21. 13:50

식물의 기름은 그 식물이 갖고 있는 종합적인 기미를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손이 거칠어서 여러 종류의 기름을 발라보면 어떤 기름은 금방 마르고 어떤 기름은 오래갑니다.

그 이유는 기름이 나온 식물의 종합적인 기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름이 기화된 형태의 향수도 역시 같습니다.

어떤 향수는 화려하게 주위에 확 퍼지고 그러나 오래가지 못하고 어떤 향수는 왠지 무거워 잘 퍼지지 않고 대신 오래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향수가 나온 식물의 기미의 차이 때문인 것이죠.

따라서 자신의 몸에 향수를 뿌리고자 한다면 자신의 기미를 보완시켜주는 향수를 고르는 것이 슬기로울 것입니다.

예컨대 늘 소극적이고 참아내는 성격이라면 화려하고 잘 퍼지는 장미향이나 박하향 같은 좋을 겁니다. 비록 본인의 취향은 아니더라도 사회적인 교류 시 좀 더 활달하게 보일 필요가 있다면요.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하고 오늘은 피부가 건조할 때 어떤 기름을 바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요즘은 날씨가 추우니 모세혈관이 쪼그라들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신의 피부에 바르는 것은 먹어도 좋은 음식재료이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몸 안에 들어오는 물질은 입 또는 피부라는 입구만 다를 뿐 결국은 몸 안에 흡수되어 오장의 대사를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피부에 닿으면 생명이 위태롭기까지 한 독극물도 결국은 몸 안의 대사에 참여하여 대사기능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피부에 바르는 기름이나 약물은 우선은 먹어도 좋은 것이야만 합니다. 예컨대 수은 성분이 피부에 아무리 좋아도 먹어서는 안 될 물질이니 당연히 피해야 하는 거죠. 그다음이 자신의 몸에 맞는 기름을 고르는 것인데 이는 일반인들이 선택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아토피 환자들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피부건조증이 생기는데 이에 대한 보편적인 기름은 골라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옛사람들이 머리에 바르던 동백기름입니다.

기미가 수렴적이어서 한번 바르면 피부가 금방 마르지 않고 하루 종일 갑니다.

아마도 화장품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어떤 크림보다도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합니다. 물론 이상한 냄새도 없고요.

시장에서 비교적 싼값에 구할 수 있는데 한 병이면 일 년 넘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옛날에는 돼지기름도 훌륭한 보습제였는데 문제는 쉽게 먼지를 타고 냄새가 좀 거시기했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소위 구르무(= 크림 )인데 사용이 손쉬워 널리 퍼지게 되고 또 점점 고급화(?) 된 것이 오늘날의 크림입니다. 물론 포장이 그럴듯해 고급스러워 보이기는 아무리 명품이라도 합니다만 먹지는 못하는 것이니 역시 동백기름만 못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