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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가스차는 흔한 증상과 짜증스러운 표정의 치료 사례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3. 8. 14. 13:57
우리는 보통 속이 안 좋으면 저절로 얼굴을 찌푸리게 됩니다.
한의학의 기본생리인 기의 흐름상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나 너무도 자연스럽고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즉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하지만 자연스러운 것일수록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하는 습관이야말로 우리를 과학적으로도 넓어지게 하고 영적으로도 숙성시키게 됩니다.
조금 지난 얘기이지만 그러나 지금도 같은 현실을 반복하고 필자 역시 같은 말을 되풀이하게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50대 중반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영업하시는 분인데 늘 표정이 찌푸려져 있어 필자가 반복적으로 좀 웃으시라고 잔소리하게 되는 분이 계십니다. 영업하시는 분의 표정이 찌푸려져 있으면 손님이 피하게 된다고 잔소리를 반복해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을 보니 정작 본인은 자신의 표정이 찌푸려져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즉 이런 상황은 얼굴을 찌푸리는 것이 좀 더 편하게 느껴지고 그리고 늘 그렇다는 뜻입니다.
만일 기분이 나빠서 찌푸렸다면 본인이 바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몸에서 그렇게 시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몸에서 왜 그렇게 시키는지에 대한 공부입니다.
치료 사례(9673)
1. 주요 증상
- 늘 찌푸린 얼굴
- 늘 장에 가스가 차서 힘들다고 합니다.
- 종종 설사도 하고요
- 배가 부글부글 거리면 심장도 같이 세차게 뛰어 불안하다.
-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다.
2. 부수 증상
- 소변을 자주 본다.
- 치질 수술을 했었다.
- 입술이 많이 튼다.
- 종종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잘 안 들린다.
3. 진단 지표
설 : 비대, 태 미후
복 : 동계, 단단하거나 압통, 등허리 타통
맥 : 매우 긴장되어 있음
4. 변증
- 간울
- 심소
- 비소평
- 폐약
- 신평인데 전체적으로 약해 보이는 개성임.
5. 병리
1) 장의 가스나 설사 등은 간이 약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대장이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간이 힘들어서 생기는 증상들인 것이죠. 따라서 이것을 억제하게 되면 오히려 몸은 더 힘들어지는 것이죠.
2) 같은 이치로 피부 증상을 위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는 간을 더욱 피로하게 합니다. (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이들을 복약하게 되면 온몸이 더욱 힘들어진다고 함.)
3) 복대동맥의 동계가 심하니 늘 마음이 불안하고 간이 피로하니 소화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니 사실상 전의 피로는 피할 수가 없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해야 하니 피로의 증상이 얼굴 표정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임. 즉 기운을 배에 몰아주는 이유로 얼굴에 기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서 저절로 찌푸린 표정이 되는 것임.
4) 따라서 치료는 간과 심장의 치료가 전제 조건이 되는 것임.
6. 치료
1) 처음에 3달 정도 치료하자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해졌음. 따라서 표정도 밝아졌음.
치료는 일단은 소간이수와 청심열이었음.
2) 수년이 지나자 역시 같은 증상으로 내 원 하였음.
약 두 달 정도 치료하자 괜찮아졌음. 본인은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는데 물론 코로나로 인하여 증상들이 악화되기도 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체질적인 개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임.
3) 또 해가 바뀌어 비슷한 증상으로 내원했는데 이번에는 심장 증상은 좀 덜하고 간증상만 심해졌음.
역시 같은 소간이수로 치료하였고 몸이 편해지면 얼굴 표정이 펴지고 힘들면 얼굴 표정이 찌푸려지는 데 얼굴 표정이 찌푸려지는 것을 증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문제임. 이것을 영업 성과와 연관 지으려 하는데 물론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오장의 피로 증상의 한 발현임.
이 부분은 그렇게 받아들여도 표정이 찌푸려질 때는 동시에 반복되는 간증상이나 심장 증상이 동반되어 늘 내원하여 관리하니 더 이상의 악화는 없는데 그래도 이것을 증상으로 인식하였으면 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