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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복약 중에 배가 아픈 이유와 치료 과정

강남하라비한의원 2023. 9. 20. 16:29
한약을 복약 중에 나타나는 흔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아주 드물지도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복약이 진행되면서 배가 유난히 아픈 사례가 그런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거나 혹은 스스로의 불신감이 높으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이에 대해 성실하게 복약하고 기적적이라 할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복약이 진행될수록 배가 심하게 아픈 이유
모든 병증은 진행되는 이치가 있습니다. 말을 줄여서 병리라고 합니다.
마치 과일이 익어가거나 썩어가는 것에도 일정한 유형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환자의 증상 가운데 역류성식도염이나 위염이 반드시 있는데 그러나 환자 자신은 모르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가 배가 단단합니다. 배가 단단해지는 이유는 역류성이나 위염이 처음에는 아프다가 오래 진행되면 주위의 조직이 단단하게 변화됩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자신이 염증이 진행되는 상태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밥 먹으면 뭔가 불편은 하지만 그렇다고 체하지는 않는 상태이니 스스로는 소화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이죠.
치료 과정은 병리의 역순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치료하기 위하여 한약을 복약하기 시작하면 조직이 예민해지면서 아프기 시작합니다.
종종 이 병리 변화를 모르면 한약 먹어서 배가 아프다고 오해를 하게 됩니다.
이때 지속적으로 복약을 하게 되면 위염도 사라지고 동시에 배가 말랑말랑해집니다.
참고로 통증은 굳어지는 것보다 훨씬 가벼운 증상입니다.
사례(4797)를 들면
40 중반의 분이 수년간 만성 피로로 간헐적으로 복약하신 분이 계십니다.
그때마다 필자가 말하기를 이대로 가면 위암으로 갈 것이니 제대로 치료를 하도록 권유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해결하고픈 증상은 만성 피로인데 그러나 진단을 해보면 배가 너무 단단하고 팽만감도 있고 무엇보다 얼굴색이 검어진 상태여서 이 부분을 치료하지 않으면 피로도 풀리지 않고 나아가 위암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수 년을 지난 후에 이번에는 맘 먹고 제대로 치료하겠다고 합니다.
약 두 달 정도 지나자 복약 중에 배가 너무 아파서 잠도 못 자고 결국은 양방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필자의 말은 충분히 이해하고 믿지만 그러나 당장 아프니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형 병원에서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아프다는 말 이외에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필자의 답은 명확했습니다. 이렇게 아픈 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요. 그래야 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요. 그리고 복약이 지속되면 통증도 사라질 것이라고요. 다만 치료 과정에서 통증 자체는 감내해야 할 과정이라고요.
그리고 몇 달이 지나자 통증도 없어지고 얼굴색도 하얘지고 피로도 없고 해서 다시 대형 병원에서 확인차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역시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금 기록을 짧게 썼지만 배가 딱딱한 판때기에서 말랑해진 것은 적어도 십 년 이상 진행된 것이 정상 생리로 변화된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평소에 몸이 그렇게 힘들었어도 그 사이에 위암으로 진행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치료가 된 것입니다. 약 반년 정도 복약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활기차고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역류성 염증의 병인은 심장에서 비롯된 증상이고 또한 심혈관의 가족력도 있는 분이었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