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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색 노인환의 한약치료

강남하라비한의원 2023. 11. 29. 15:45

나이가 들면 눈동자와 공막 사이에 반지 모양의 색깔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치 눈동자가 오래되어 변색된 느낌이죠. 흔히 노인환이라고 불리는 노쇠의 한 표시입니다.

보통은 희끄무레하거나 회색빛을 띄거나 합니다만 때로는 푸른색이나 초록빛을 띄기도 합니다.

푸른기가 있으면 구리 성분이 침착된 것이라고 말을 들었는데 문제는 왜 그런 침착이 생겼냐가 문제이지 그 성분을 구별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구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성분이 침착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에 대한 치료 사례입니다.(9842-2 )

70대 후반의 할머니입니다.

수도권 주거 지역에 거주하십니다.

전에 안면홍조와 심장과부하로 인한 관절 및 여러 증상으로 치료를 받아온 적이 있었는데 수 년 간 뜸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내원하셨습니다. 이유는 대상포진과 예방 주사 후유증으로 전신의 기력이 탈진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에 바로 들어온 얼굴의 변화가 있었는데 눈동자가 청록색으로 변한 것이었습니다.

노인환은 분명한데 그 두께가 실반지 같은 것이 아니라 아주 두툼하여 마치 백인들의 눈동자 같았습니다.

이것은 눈의 퇴행적인 변화가 유달리 심해진 것이죠.

타고난 체질적인 약점이 간기울결이 심한 편인데 이번에 대상포진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간피로가 심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예방 주사 후유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역시 간피로의 한 증상이었고요.

그렇다면 간기운이 늘 필요한 눈은 당연히 쇠퇴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기록을 살펴보니 6년전에는 눈피로의 양상이 공막에 희뿌옇게 뭔가 끼이기도 해서 탕약을 복약하면 없어지곤 했었고 또 어떤 때는 눈동자(동공)가 커졌다가도 복약하면 다시 줄어들기도 했던 것으로 보아 주로 망막( 눈에 보이는 망막을 공막이라고 함) 주위의 병리가 자주 일어나는 경향을 갖고 계셨었습니다.

마침 기력을 돋우고자 처방을 원하시니 때에 맞추어

소간보간

거습담

안심청열로 처방을 구성하였습니다.

두 달간의 복약으로

첫째, 눈동자의 색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아주 가느다란 연둣빛 노인환은 남아 있었습니다.

즉 노인환의 두께가 얇아지고 색이 옅어진 것입니다.

둘째, 기력이 살아나고 가슴이 답답하던 것과 기침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셋째, 대상포진의 자국도 아주 작아졌습니다.

다만 어혈과 습담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만 기력이 생기니 노인은 다 나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노인환의 병리는 습담이 눈 망막에 쌓인 것입니다.

습담이 쌓이면 습담 자체가 노폐물이니 그 노폐물의 성분에 따라 청록색의 색깔도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습담의 2차적인 병리로 그 부위에 기혈 순환이 장애를 받으니 조직이 허해지면서 눈동자와 주위 조직의 경계가 애매해져 희끄무레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치료 이치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습담을 없애주는 것으로 정상 생리로 돌리는 것이죠.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