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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두통에는 MRI 보다 우선 뇌에 물기가 많은지를 살펴보세요.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4. 8. 7. 13:38
언제나 그렇지만 특히 대기의 습도가 늘어나는 요즘 들어 머리가 무거운 증세로 상담 오시는 주부님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머리 얘기만 나오면 큰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 보겠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MRI로 우리의 뇌의 형태는 알아볼 수 있지만 그러나 그 기능은 무한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즉 뇌의 기능은 아직도 우리의 지식 정보의 한계를 넘어 너무도 복잡하고 정교한 전기, 자기, 중력, 파장 혹은 그 이상의 에너지 작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MRI를 찍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죠.
왜냐하면 MRI 촬영은 뇌의 전자기 혹은 에너지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MRI를 찍지 않으면 머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찌 아느냐고 반문을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뇌신경외과 전문의들은 외형적인 검사만으로도 뇌의 병변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말하는 모습, 의식 상태, 안구 운동, 걸음걸이나 자세, 혀 운동의 이상, 감각 이상 등등으로 이미 뇌에 관하여 이상 유무를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MRI 촬영은 확진을 위한 최종적인 절차인데도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MRI 촬영 자체가 머리 증상을 치료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뇌의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 즉 MRI 상에 문제점이 없는 경우에도 만성적으로 머리가 아프거나 머리가 무겁거나 하는 증상이 현실에서는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진상에 문제가 없음에도 머리가 아픈 경우는 양방적으로는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양의사들은 한의학의 경락이론을 수용하여 머리를 지나가는 경락을 따라가다 보면 그 경락상에 근육이 뭉친 지점에 침을 놓아 두통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임시 치료에 불과합니다. 병증의 깊이가 얕을 때는 이런 방법도 좋습니다만 자주 머리가 아프다거나 무겁다면 이것은 탕약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한방에서 보면 머리가 아프거나 무거운 경우는 대부분이 뇌 안의 습담( 濕痰)에서 비롯합니다.
습담이란 여러 가지 이유로(열거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이네요) 체액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예컨대 뇌에 부종이 있다면 이것도 습담으로 파악할 수 있고 또한 처방도 습담을 없애주는 본초가 주가 된 본초구성이 되며 또한 신묘할 정도로 효과도 탁월합니다.
그런데 뇌에 습담이 끼면 위장관에도 습담이 끼게 됩니다. 따라서 머리가 무거운 사람은 반드시 소화기가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불편하다고 합니다. 물론 보통은 속이 더부룩하거나 울렁 된다고 합니다만...
언제부터인지 하루에 얼마 이상의 물을 많이 먹어야 하는 습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대중 매체를 통해 물을 많이 먹으면 몸속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좋다는 이 말을 믿고 물을 많이 먹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논리입니다. 모든 생물도 그렇듯이 사람도 내 몸에서 물을 필요로 하면 갈증을 느끼도록 이미 정교한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필요 이상으로 물을 먹게 되면 몸은 불필요한 물을 빼내기 위해 과로하게 되고 일부 남아있는 물은 습담이라는 노폐물로 작용하여 몸과 머리를 무거워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참고로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뇌의 습담으로 인한 두통에는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뇌의 습담이 뇌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경험은, 항암제를 맞게 되면 몸 안에 수분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어 위장관의 습도같이 늘어나게 되는데 그런 경우 역시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 무겁고 하여 밥을 제대로 못 드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 역시 몸 안의습을 정상 생리로 배출하게 해주는 한약처방을 해주면 항암제 약성의 독성을 완화시킬 수는 없지만 넘치는 물기로 인한 몸 안의 병리를 정상 생리로 빨리 변화시켜 항암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기력을 최대한 빨리 찾게 해줍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