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는 미용이 아마도 가장 큰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여성들이나 남자들은 이쁜 얼굴보다는 호감이 가는 얼굴을 더 좋아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얼굴은 얼굴의 형태나 피부색이 주는 잘생김이 아니고 표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첫째이고, 그다음은 피부색이나 화장 정도와는 상관없이 얼굴 피부에서 은은히 내뿜는 기운입니다. 사람들은 비록 의식하지는 못해도 이런 기운을 감별해 내는 타고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흔하게 말이 되는 소위 다크서클이라고 하는 눈 밑이 다른 얼굴 부위에 비해 유난히 어두운 색깔을 띠는 증상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다크서클이 심하면 때로는 이것을 없애기 위해 심지어 외과적인 수술을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좋든 싫든 다크서클도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상인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마치 자신의 것을 혐오시설물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는 안되겠죠? 단순히 말하자면 다크서클은 내 몸의 불편한 상태가 있으니 사랑해 달라는 호소인 것입니다.
그래서 다크서클의 색깔에 따라 병증의 원인이 알아봅시다.
1. 다크서클의 공통의 병인은 비염입니다.
비염이란 글자 자체는 코안의 염증을 말합니다만 좀 더 깊은 병리는 폐가 약해서 코끝에서부터 폐기관지에 이르는 호흡기에 생기는 증상을 총칭합니다. 그 증상이 체온이나 기온의 변화로부터 폐를 항상 같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보호하기 방어기전이 비염인 것입니다.
그 방어기전의 과정에서 기도가 붓는 것이 비염이자 인후염이자 기관지염이자 편도선염이자 동시에 중이염이자 안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굴의 앞면은 살펴보면 구강이라고 불리는 큰 공간입니다. 비염이 악화되면 거기가 붓게 되는 것이죠. 꼭 코안만이 붓는 경우는 실제로 많지 않습니다.
바로 다크서클은 눈 밑이자 코의 위쪽의 점막이 붓는 경우입니다.
2. 점막이 부으면 정맥순환이 안됩니다.
당연한 과정이겠죠. 체액이 몰리면 주위에 압박을 가하게 되고 그러면 작은 정맥모세혈관은 순환이 장애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 정맥이 몰려있는 부위에 따라 피부 밖으로 검붉은 색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다크서클인 것이죠.
3. 다크서클의 색깔별 병인
1) 단순히 검초록인 경우는 단순히 정맥모세혈관이 순환이 안되는 상태입니다. 그냥 습이 몰린 거죠.
2) 깨끗한 갈색이면 피부가 어두운 경우에는 갈색으로 보입니다. 이 역시 그냥 습이 몰린 상태입니다.
3) 겉보기에 가장 불편해 보이는 경우는 아토피기가 있는 경우입니다. 피부 색도 검고 그리고 피부가 매끈하지 못하고 가렵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거나 혹은 기력이 쇠해지면 더 그렇게 보입니다. 더구나 주위의 피부색이 얼룩지어 고르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습도 몰려있고 동시에 혈액의 질적인 저하가 동시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4. 다크서클의 치료
1) 병인이 비염에 의한 습이니 비염을 - 즉 폐와 심장을 치료해 주면 됩니다.
2) 병인이 습과 아토피라면 비염과 아토피를 치료해 주어야 하는데 본질적으로 간과 폐 그리고 심장을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5. 치료 사례
대체로 흔한 치료 사례입니다. 치료가 되면 밝아졌다가 체질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증상이라 몸이 힘들어지면 다시 반복되어나타나게 됩니다. 반복된다 하여 방치하게 되면 체질적인 약점은 더욱 심해져 나중에는 다른 병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단 눈으로 나타난 불편한 증상은 비록 반복된다 하더라도 바로바로 치료해 주어야 본질적인 병증의 약점이 발전되지 않습니다.
오래된 치료 사례인데 당시에 기록에 대한 인식이 모자라 근거를 찾을 수 있는 기록지 번호를 빠뜨렸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사실인데 좀 더 세분해서 변증하려니 안타깝네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 치료를 위해 내원한 적이 있습니다. 능력을 인정받은 탓인지 대외활동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더니 피로가 쌓이자 소화가 안되어 왔습니다. 이야기 도중 눈 밑의 다크서클이 심하여 수술을 하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오늘따라 더 심해진 이유를 짐작해 보라고 유도해 보았습니다. 지금 체한 것과 다크서클이 요즘 더 진해진 것은 서로 다른 현상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하나의 가지에서 나온 서로 다른 잎사귀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습을 없애주는 처방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물론 속도 편해지고 얼굴에 윤기도 나고 다크서클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졌습니다.
이 분한테 잎사귀에 해당되는 증상은 소화불량과 다크서클이고
줄기에 해당되는 병인은 간과 심장입니다. 물론 폐도 약한 것은 당연하고요.
그리고 줄기를 치료하니 잎사귀들이 활기차게 변한 것입니다.
인체의 모든 현상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내 몸의 생명성을 지속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자 동시에 좀 더 정상생리로 돌려 달라는 호소입니다. 이런 호소가 어찌 다크서클에만 그치게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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