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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혀)에서 짠맛이 난다는 증상의 치료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4. 12. 13. 11:06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입에서 혹은 혀에서 짠맛이 난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음식 찌꺼기 남아서 그럴 수는 있으나 식사한 지가 몇 시간이 지났거나 양치질을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혀가 짜다거나 혹은 입안이 짠 경우는 일상에서 매우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입은 말을 해야 하는 기관이므로 입안에서 감각적인 자극이 오면 자신도 모르게 표정에 나타나게 되는데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수년 전에 심부전 증상으로 조금 오랫동안 치료했던 분이 얼마 전에 다시 오셨습니다.(11043)

가장 중요한 증상이 입안이 늘 짜다는 것입니다.

참 괴이해 보이지만 알고 나면 너무도 단순한 증상이고 그러나 방치하면 동시에 아주 큰 위험을 행해 가는 증상입니다.

1. 병리

입이 혹은 혀끝이 짜다는 말은 얼핏 받아들이기는 비합리적인 말 같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그렇게 느끼면 그것이 현실을 반영하는 맞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입에 소금기가 없다면 짜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실(=여기서는 진실) 과 현실의 감각과의 괴리가 되는 이유가 바로 병리일 것입니다.

전에 심부전 증상이 있을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진단해 보니 혀끝이 딸기 모양으로 새빨갛습니다.

즉 혀끝에 살짝 염증이 있다는 말인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염증이 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염증이 있으면 빨갛게 되고 열이 나고 붓고 합니다. 즉 피부가 팽창되고 그 안의 체액이 밖으로 알게 모르게 발산되게 됩니다. 그런데 체액은 짭니다.

결국 혀의 염증 부산물로 인하여 입안이 짜게 느껴지는 것인데 그 정도가 심한 이유는 염증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2. 치료

혀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심부전의 과거력이나 현재의 상태를 진단해 보니 심장비대증과 항진증이 나타났는데 이것이 바로 혀의 염증의 원인인 것입니다.

3. 처방

이수거습해주고 청열해주면 간단할 것입니다.

4. 결과

치료 후 한 달도 안 되어 다 나았다고 합니다.

후기

이 분의 체질적인 약점이 키는 큰 데 심장은 작아 늘 심장에 과부하가 잘 걸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거나 혹은 일이 과중하면 심부전 증상은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생활하다 보면 이런 약점은 늘 잊히게 마련입니다. 이 번에도 동네 내과에 다녀보았어도 그리고 비타민을 복용해 보았어도 효과가 없자 이런저런 고민하다가 마침 수년 전에 심부전 치료를 해주었던 하라비가 생각났다고 합니다.

즉 이 말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심부전으로 고생했던 과거는 다 잊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생각해 보니... 오호 그렇구나 한 것이죠. 물론 이 분이 입안이 잔 이유가 심부전 때문이라는 것은 당연히 알 수는 없었고 다만 당시에 어렵다던 심부전 치료를 너무 쉽게 치료해 주었으니 이 분한테는 필자한테 가면 뭔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한 것입니다. 문제는 증상의 뿌리는 심부전인데 잎가지의 싹으로 나타내는 증상이 혀가 짜다는 것인데 혀가 짠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심부전이 다시 진행되려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죠. 물론 잠시 주춤한 것은 맞습니다.

자신의 체질적인 약점을 잊지 않고 관리를 지속해 주어야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갈 일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