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소심하고 그에 따라 당연한 병리로 위염이 고착되어가는 과정에 있던 분이 수 년 만에 내원하였습니다.
이유는 혀가 묵직하게 막혀서 발음이 정상적으로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진단해 보니 일단은 혀가 많이 부어서 그런 것 같았으나 좀 더 깊이 들어가니 뇌에도 병리적 이상 상태가 보였습니다.
거의 반년 가깝게 복약한 후에 발음이 정상으로 돌아온 사례입니다.
1. 인적 사항
3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로 조금 날씬한 편, 수도권 거주, 직장인
2. 주요 증상
- 말할 때 혀가 묵직하게 불편하여 발음이 제대로 안 나옴
3. 부수적 증상
- 변비기
- 정력 감퇴
4. 진단 지표
- 맥 : 평
- 복 : 상복부 압통 및 경직
- 설 : 설비대 질암 태후 지도설
5. 변증
- 심소로 늘 심장과부하
- 폐약으로 습이 많음
6. 병리
1) 혈액 순환 부진과 습이 많은 체질적인 약점이 지속되면서 구강과 두개골에 습이 넘침.
2) 과다한 습으로 인하여 설이 비대되고 속뇌의 미세한 조절 기능이 떨어짐.
3) 위의 두 가지 원인으로 첫째 혀의 운동이 둔해지고 둘째는 뇌에서 혀에 전달되는 발성 명령이 명확하지 않음.
4) 기타 부수 증상은 혈액 순환이 부진하면 늘 나타나는 증상들임.
7. 처방의 주된 방향
거습 거어 그리고 소간행혈이 주됨.
8. 복약 결과
- 두 달 후에는 복부 경직이 조금 풀어짐.
- 3달 후에는 혀가 작아짐.
- 3달 후에는 정력이 강해짐을 느낌
- 3달 후에는 발음이 대체로 정확해져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음.
- 4달 후에는 상복부 압통도 훨씬 줄었다.
- 5달 후에는 혀의 바탕색이 밝아졌음. 물론 혀도 아주 작아졌음.
- 6달에 가까이 오자 이제 발음은 매우 정확함. 본인 표현에 따르면 정력도 그런대로 정상적이라고 함.
9. 후기
필자로서는 가장 우려한 부분은 중풍이었습니다. 일단은 중풍의 영역으로부터 안전지대로 나온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체질적인 약점으로 다시 노폐물이 (설태와 개기름으로 판단과) 쌓이기가 쉬워 생활 섭생을 게을리한다면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문제는 중요한 증상( 언어 장애는 정말 매우 중요한 증상입니다. 왜냐하면 속 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니까요.) 을 너무도 쉽게 치료되니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났을 때 중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가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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