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필자는 여러 행사로 점심과 저녁을 과식했었습니다. 몸이 좀 무겁게 느껴졌었는데 마침 마루에 체중계가 있어 자기 전과 아침에 재어보았습니다. 약 1킬로 그램의 차이가 생겼습니다. 즉 아침이 저녁에 비해 체중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었죠. 물론 그 사이에 대소변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1 킬로그램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예,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땀과 숨으로 나간 것입니다.
그 체중의 차이는 사람마다 그리고 환경이나 주위의 기온과 습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피부도 끊임없이 호흡을 하고 있다는 기본생리인 것입니다.
보통 고등학교의 생물 교과서에 소위 오르니틴 회로( 혹은 TCA 사이클)라는 이론이 나옵니다. 이에 대한 한의학에서의 이론은 삼초론인데 삼초론이란 음식과 공기가 우리 몸에 기체나 액체 상태로 들어와 대사 활동을 하고 결국은 다시 기체 상태나 액체 상태로 나간다는 기본 생리를 뜻하는 것입니다.
저녁과 아침의 체중 차이는 기체 상태의 발산이 그만큼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필자의 경우 그날의 자면서 줄어든 체중이 1 킬로그램이었으니 1 킬로그램의 기체가 피부와 숨을 통해 없어진 것이죠. 그 기체의 형태는 대부분은 탄산가스와 물(수증기)입니다.
만일 잠자는 사이에 몸 밖으로 나가는 기체의 량이 적다면 몸은 부울 것입니다. 많은 경우라면 당연히 몸이 말라갈 것이고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에너지를 이렇게 소모시키는데 하물며 낮에 활동하는 시기라면 더욱 많은 량의 탄산가스와 물을 피부를 통해서 밖으로 내보낼 것입니다.
자 이 부분에서 짚어볼 것이 있습니다.
더워도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 있습니다. 거기에 소변도 많지 않고 생활에서 말수도 적은 사람들은 이미 몸 안에서 병증을 키우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즉 발산이 안되니 물기가 몸 안에 넘쳐서 생기는 증상들입니다. 대충의 검험에서 동아시아 사람들의 3-40 퍼센트에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몸 안에 물기가 넘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심장과부하 증상입니다. 쉽게 말해 심부전증상인 것이죠. 쉽게 숨차고 두근거리고 불안해하고 역류성식도염 등이 대표적인 증상들인 것이죠 그리고 편두통이나 메스꺼움이 동반됩니다. 편두통이나 메스꺼움은 본인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지만 심부전 증상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행동이나 몸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니까요.
이러한 몸 상태를 전문적인 용어로 쓰면 습(濕)이라고 부릅니다. 몸이 습하다고 해서 비만한 것은 아닙니다. 습이란 체액 대사의 불균형이지 비만 혹은 마름과는 별개입니다. 요즘 컴퓨터의 첫 화면에 젊은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흔하게 보도되는데 이는 거의가 습에 의한 심부전증으로 보아도 크게 무리하지 않은 추정일 것입니다.
이에 대한 예방은 땀내기죠. 숯가마와 황토 찜질방은 필자가 늘 추천하는 생활섭생법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습게 보여도 해 본 사람들은 몸에서 기억하니 얼마나 좋은지 알 것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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