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감

요즘 벚나무 잎들이 노랗게 떨어지는 이치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5. 8. 21. 15:10

처서가 지나도 더위가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이네요. 올해 참으로 지겹게 더위가 오래갑니다. 그런데 차를 운전하다 보면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벚나무의 잎들이 노랗게 변색되어 떨어지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아직은 날씨로 보아 단풍이 들 때는 아니잖아요. 그래도 단풍이 들기 위해서는 기온도 좀 낮고 아침저녁이 쌀쌀해서 기온 차이가 생겨야 합니다.

식물은 보통 기온이 높고 물기가 많으면 잘 자라기도 하고 새로운 싹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노란 잎은 이러한 큰 흐름에 거슬러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무들도 보니 좀 그런 경향을 보이는 가로수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노란 잎은 자신의 성장의 한계이자 자신의 생명 순환의 마지막이란 것입니다.

나뭇잎들도 보면 봄에 나오는 것들도 있고 여름에 비 온 후에 나오는 것도 있고 태풍이 지난 후에도 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봄 잎은 가장 먼저 잎이 진해지면서 힘이 떨어지고 다음은 여름 잎 그리고 다음은 가을 잎 순으로 버티게 됩니다. 아마 지금의 노란 벚나무 잎들은 봄잎들일 것입니다.

즉 아직은 기온도 높고 땅에 물기가 많아도 잎 자체의 생명력( =원기 )이 한계에 다다르자 저절로 노란 낙엽이( 보통 낙엽은 갈색인데 노란 상태로 떨어지는 이유는 갈색이 될 환경이 안되어서, 즉 그러니까 기온 등이 안 맞아서입니다.)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으로 생각되는데 자연의 법칙이란 모든 생명체에 해당되는 것이므로 사람한테도 역시 적용이 될 것입니다.

기온이 평소보다 높고 또한 기간도 오래 지속되면 몸 안의 세포들은 활성화된 상태가 지속됩니다. 그러나 생명이 태어날 때 세포의 활성화 기간이나 강도도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자연은 하나의 나무 그리고 숲 그리고 지구 전체의 순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게 될 테니까요. 그런데 이 번 더위 같은 이상 기온이 계속되면 이미 정해진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세포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원기가 빨리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원기가 빨리 떨어지게 되면 몸에서는 움직이지 말라고 아프거나 혹은 생명의 길이가 짧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바로 생활섭생에 대한 지혜가 요구되는 환경인 것입니다.

첫째는 황제내경에서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여름에는 적절히 땀을 내지 않으면 가을이나 겨울에 병증이 온다는 것인데 이는 높은 기온에 의해 항진된 대사 활동의 결과로 노폐물 생산이 많으니 이것을 적절하게 배출시킨다는 것으로 충분히 이해됩니다.

둘째는 원기가 소모되었으므로 이 부분을 보충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보충이 고기나 보약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먼저 정상 생리에 요구되는 휴식이 필요하고 그다음엔 정상 생리를 유지할 수 있는 오장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생활섭생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한테나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런 여유가 없는 분들도 국민체조와 유기농 음식재료 그리고 종종 찜질방에서의 땀내기 그리고 명상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조용히 앉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번처럼 유례없는 더운 여름 때문에 ( 다른 더운 나라와는 다릅니다. 아직은 우리나라는 그런 더위에 익숙하지 않아 적응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노인이나 환자 혹은 그 외에 몸이 허약한 분들이 이번 가을이나 겨울에 매우 힘들어할 것으로 생각되어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