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이 넘어가자 아침저녁으로 조금 선선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비가 온 후에는 기온이 더 내려갈 것이라 합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더위는 소위 역대급이였고 거기에 습기가 동반되면서 에어컨 없이는 버틸 수가 없었던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더위였습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어제까지만 해도 기온은 높았고 습도도 높았고 그리고 그러한 날씨가 아주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생리적 변화를 정리합니다.
- 기온이 높았다 : 몸의 대사기능이 항진되어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 습도가 높았다 : 습으로 인하여 몸에서 발산시켜야 할 노폐물이 충분히 나가지 못했다.
- 더위가 오래갔다 : 에너지 소모가 평년보다 많았고 또한 노폐물의 쌓임도 많았다.
즉, 에너지 소모로 기운은 재고량은 소진되고 노폐물의 재고량은 늘어난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런 상태는 몸을 병리 상태로 빨리 이끌어 갑니다. 또한 이미 병리가 진행 중인 사람한테는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빨리 기운을 보충하고 노폐물 배출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 소모도 더 늘어나고 노폐물 배출도 더 어려워지니까요.
기운을 보충하는 것은 음식과 휴식으로 가능합니다.
노폐물 배출은 물론 대소변을 쉽게 하는 것이 좋지만 이는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 도한 대소변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찜질방이나 숯가마에서 땀을 많이 내주는 것입니다. (참고로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 내는 방법은 몸 안쪽의 내장 부위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에는 비효율적입니다.)
평소에 자신의 건강에 자신 있는 분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감각이나 예방을 위한 생활섭생에 관심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몸이 불편해도 몸에서 느끼는 미세한 변화에 둔한 분들도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위의 생활섭생은 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따라서 하다 보면 언젠가 몸이 편해지는 느낌을 자각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비염 등 호흡기 증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자신은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몸에서는 이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가 가는 모습을 단풍이라는 변화로 쉽게 알게 되는데 늘 검푸르게 보이는 열대지방의 숲에서도 봄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역시 잎이 나고 자라는 변화는 있습니다. 열대의 나무들도 하늘과 땅으로부터 기운을 한껏 흡수하고 나면 뿌리에 노폐물이 쌓이니 대사가 느려지고 그러면 잎들을 떼어 놓아 적은 양의 기운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체의 에너지를 조율합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많이 먹기만 한다고 기운이 쌓이는 것은 아니고 봄여름에 많이 소모시킨 기운을 가을 겨울에 휴식을 주어 기운을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애들은 성장하고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회복하고 어른들은 체력을 유지하고 더 노인들은 그나마 보충하게 됩니다. 건강한 생활이란 이렇게 단순합니다. 많은 정보나 기교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자연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면 되는 것이죠.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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