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누누이 강조해온 병리 가운데 얼굴과 뇌에서 생기는 거의 모든 병증은 비염이 그 바탕이라고 했습니다. 마침 얼굴 부위에 여러 가지 병증을 갖고 있는 분의 치료 사례를 들어 다시 한번 이에 대한 입증을 하고자 합니다.
5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11881)
주요 증상은 왼쪽 목동맥이 협착되어 있다는 진단을 한 달 전에 받았고 부정맥은 늘 있어 온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뇌혈관의 작은 혈관들이 막혀있는 상태라는 진단도 받았고요. 평소에는 두통이 심하고 자주 있었고 이명도 있고 눈이 침침해지고 비문증도 생긴 상태입니다. 그런데 모든 증상이 왼쪽 얼굴과 머리에 나타나는 것이 특이합니다.
보조적인 진단은 척추관도 협착되어 있고 디스크도 있고 지방간도 있었습니다. 물론 소화도 불편하여 늘 소화제를 달고 살고요. 더구나 하루에 대변을 5-6회나 보아야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맥은 약하고 그러나 긴장되어 있고
설은 부어서 늘어져 있는데 색이 매우 어둡습니다
복부의 통증은 없는데 그러나 중완 부위가 단단하네요.
신장 부위에는 타동이 조금 심하고요.
타고난 체질은 간이 허하고 심장은 작고 약하고 그리고 폐가 약해서 비염은 달고 살 것 같은데 막상 본인은 이에 대한 인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지적하자 그제야 눈에 들어온 듯 평소에 목이 잘 붓는다고 합니다.
위에 나열한 개개의 병리는 여기서는 생략하고 주제에서 집중하여 말하고자 하는 비염이 왜 여러 가지 증상의 원인이 되는지에 대하여 글을 이어나갑니다.
이분의 체질적인 특징은 말초 순환이 더디고 노폐물이 잘 쌓이는 체질입니다. 그런데 물론 다른 부위에서도 그렇겠지만 당장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들은 주로 얼굴 부위의 증상들입니다. 즉 노폐물이 얼굴 주위에 많이 쌓여서 생기는 증상들이라는 것이죠.
노폐물이 쌓이는 증상이라면 그 원인은 두면부에 분포한 모세혈관이 부진해서입니다. 부진해진 이유는 타고난 심장이 약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비염으로 목이 붓듯이 비강내의 점막이 붓다 보니 경정맥이 지나가는 길을 압박하여 순환이 떨어지게 되자 (특히 왼쪽) 왼쪽 얼굴의 감각기관에서의 증상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병리는 비염을 일단은 안정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흔하게 비염에 좋다는 임기응변식 처방을 하게 되면 병리진행을 무시한 처방이 되므로 몸은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이수거담을 위주로 처방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혀의 부기가 빠지고 색깔도 밝아지고 설태도 얇아졌습니다.
처방이 계속 이어지자 두통의 횟수와 강도가 확 줄어들었고
이명도 확 줄었고 특히 눈은 전과 같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대변도 절반의 횟수로 줄었고요.
두 달이 지나자 부정맥도(빈맥) 없어지고 신장 부위 타통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다시 이후에 두 달이 지나자 경동맥 대부분의 자각되는 증상들은 없어졌고 경동맥에 대한 양방의 진단은 협착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 듣는 얘기로 옛날에 뇌종양으로 보이는 덩어리가 있었는데 이번 검사에 보니 3년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인 것이죠.
또 한 달여가 지나자 올여름 날씨가 힘들게 한 탓인지 한번은 빈맥이 심하게 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증상들은 없다고 합니다.
지금은 거의 정상(눈으로는 확실히 정상상태)으로 얼굴색도 살짝 핑크빛이 감도는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혀가 작아지고 목소리가 맑아진 것입니다. 이 말은 이분의 비염은 코보다는 비강 안쪽이 늘 부어 있었는데 이곳의 부기가 빠졌다는 것은 비염도 확실하게 줄었다는 뜻이자 두면부로 혈액순환이 잘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도 투약중입니다.
몸안에 한 군데에 덩어리가 있다는 말은 다른 여러 곳에도 크기와 정도만 다를 뿐 덩어리가 있을 확률은 높은 것입니다. 예컨대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지방 덩이나 기타 암류의 덩어리는 피가 잘 돌지 않는 말초에 여전히 나타날 확률은 높은 것이죠. 그래서 투약 기간은 아주 길게 잡았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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