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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자반증의 한약치료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5. 8. 7. 14:03

요즘 날씨가 엄청 덥습니다. 너무 더우니 더위 자체로 우리 몸은 피로를 느낍니다. 왜냐하면 더위가 우리 몸의 효소를 활성화시키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은 일을 고되게 하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로 인해 예전에 오시던 환자들의 방문이 잦아들 듯하였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30대 중반의 남자분인데 수년 전에 심부전증으로 오랫동안 진료했던 분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온 얼굴에 검은 점들로 가득했었습니다. 의아하게 바라보던 중에 먼저 이야기합니다. 2일 전부터 갑자기 전신에 검은 점들이 퍼져서 응급실에 갔더니 자반증이라고 하였고 혈소판 수치가 2000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검은 점들은 점이 아니고 자반증이 진하여 둥근 점처럼 보인 것이고 또한 팔과 다리 부위에는 전형적인 자반증 형태인 넓은 암갈색의 출혈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양방 처치는 스테로이드 투약 이외에 특이한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갑작스럽게 몸이 변했으니 두려움과 황당함으로 매우 난처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신에 이렇게 퍼진 이유가 본인은 모기에 물린 이후에 그렇게 되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럴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그럴 확률은 너무 희귀하여 무시하고 그냥 그분의 과거력을 이야기해 주게 되었습니다.

과거력의 주된 증상은 앞에서 이야기한 심부전이었습니다만 그때에도 강조한 것은 아토피 체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자가면역증상을 체질적으로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몸이 힘들면서 이런 증상들이 밖으로 표현된 것이라고요.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고 차분하게 치료하면 없어질 것이라고 우선은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더 두려워한 증상은 붉은색의 피오줌(혈뇨)이었는데 그건 자반증과는 관계가 아주 덜하고 신장결석으로 인한 요도 출혈로 보이니 금방 없어질 것이라고 거듭 안심시켰습니다.

1. 치료 경과

복약 후 3일 후에는 혈소판 수치가 3000으로 올라왔고 얼굴의 점 같은 것들의 색이 조금 옅어졌습니다.

복약 5일 후에는 얼굴의 자반증 색이 눈에 보일 정도로 옅어졌습니다. 그리고 혈뇨도 옅어졌고요.

그리고 복약 후 보름이 지난 오늘 보니

혈소판 수치는 (어제 잰 것) 67,000으로 올라갔습니다.

얼굴은 깨끗하게 자반증의 흔적이 전혀 남지 않았습니다.

혈뇨도 없고요.

다만 두통과 가슴 답답함은 좀 남았다고 합니다.(이것은 날씨와 심부전 증상 때문임)

2. 변증

간허와 심허열이 주된 것이었음.

3. 처방의 방향

이수거어와 보간 그리고 안심

4. 향후 치료 계획

1) 일단 증상은 팔다리 일부 약하게 남고 얼굴은 완전히 없어짐. 이 부분이 뜻하는 것은 거어와 보간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임.

2) 종 종 심부전 증상은 있는데 이는 아주 오래된 증상이지만 이번의 자반증과는 살짝 거리감이 있음.

3) 모든 자가면역이 그러하듯 피의 질적인 약점은 금방 사라질 수 없음. 적어도 앞으로 반년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할 것임.

4) 이번 치료에 가장 신경 써서 강조한 것은 여름 감기였음. 이유는 비염 체질인데 속열이 뜨면 에어컨 바람을 쐴 것이고 그리고 그 결과로 목감기 그리고 기관지염 폐렴으로 발전하게 되면 패혈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임. 다행히 수 년 간의 심부전증 치료를 통하여 알게 모르게 자신의 몸에 대해 공부된 경험이 이 더위에 무리하지 않고 섭생을 잘해서 일단은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벗어난 것이 정말 다행이었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