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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농양의 한약치료 사례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5. 10. 23. 14:13

간에 종기가 생겨 고름이 나오는 것은 한방에서는 간옹(肝癰)이라고 부릅니다. 요즘은 그냥 간농양이라고 하는데 원인은 다양합니다. 다만 소위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 아니므로 바이러스형 간염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간염이 되는 거죠. 염증이 있으려면 세균 감염도 있을 수 있고 인근 조직의 염증일 경우도 있고(예컨대 담낭염 등) 기생충인 경우도 있고 그 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원인도 있을 것입니다.

증상은 간에 염증이 생기니 크기에 따라 소화가 안되는 증상은 당연하고 열도 나고 염증 부위 근처에 통증도 있을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황달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소염제와 항생제로 합니다. 때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요.

문제는 일단 초기 치료로 완치된 것처럼 보여도 농양을 일으킨 주변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바로 재발한다는 것이죠. 특히 몸이 약한 분들이나 노인들의 경우는 완전하게 낫지 않고 항생제 투여가 질질 끄는 경우는 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노인이라는 자체가 이미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의 치료 사례는 고열로 인해 병원에서 진단 중에 간농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사례입니다. 농양의 크기는 약 1센티인 농양이 두 군데나 있어 급히 수술을 하고 항생제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여전히 고름이 다시 생길 수 있고 또한 고름기가 실제로 수술 부위에 다시 모인다는( 환자는 이때부터는 항생제가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인지하신 거죠) 진단을 받고 한약으로 마무리 치료한 사례입니다.

1. 인적 사항(11452)

70대 후반의 남성으로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텃밭 관리하는 수준의 활동하시는 은퇴 노인임.

2. 증상

간농양 (1센티 크기의 두 군데)

3. 부수 증상들

- 위에 종양이 있어 수술한 적이 있음

- 소변 횟수가 잦음

- 자다가 식은땀을 흘림(도한이라고 합니다)

4. 진단 지표

맥 : 실하고 조금 빠르고 긴장되어 있음

설 : 비대하고 설태가 갈색태에 두꺼움

흉복 : 가슴 명치 압통이 심함.

상복부가 굳어 있음.

우측 신장 부위에 타통이 있음.

5. 변증

- 간대 간허 간울

- 심소

- 비대강

- 폐약

- 신평

6. 병리

1) 설태가 갈색은 전신에 염증기가 퍼져있다는 뜻임. 과거력도 역시 그러함(위염 등).

2) 태가 두꺼운 것은 노폐물이 전신에 두껍고 널리 퍼져있다는 뜻임.

3) 노폐물 생산은 많은데 심폐가 약하면 말초의 모세혈관까지 영양을 주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능력이 떨어져 보통은 말초에 해당되는 골반강이나 사지 말단에 병증이 발생하는데...

4) 이 분은 이런 이유로 에너지 생산량이 가장 많은 간 부위에 혈행이 더디고 노폐물이 쌓이면서 종기가 생긴 것임.

5) 현대 의학의 덕으로 정확한 진단과 수술로 치료는 끝냈지만 그러나 후유증은 어쩔 수가 없는 상태였음. 이 부분은 한약처방을 좀 길게 받아야 할 것임. 왜냐하면 사진상으로는 농양이 다 없어진 것으로 보여도 새로운 실핏줄이 생겨나고 그에 따라 새로운 관과 신경도 생겨 찢어진 조직이 이어지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임. 특히 수술 후에 조금만 무리하거나 혹은 대기에 습도가 높거나 기온이 떨어지거나 해서 전신의 에너지 소모가 크면 바로 그 자리에 다시 고름이 차는 경우가 흔할 것임.

7. 한약 처방의 방향

소간거습이 주였음.

8. 투약

한약 투약 후에 1달이 지나자 설태의 갈색기가 빠졌음. 이는 염증이 줄었다는 뜻임.

다시 보름이 지나자 설태가 흰색으로 돌아오고 맥박도 평소대로 돌아옴.

그리고 두 달이 지나자 양방의 사진 검사상에서는 다 없어졌다고 하나 정작 본인은 조금 불안해함.

혀를 보면 위염이 보여서( 이것은 늘 있어 온 것이고 그 뿌리는 심장이므로 결국은 이제부터는 심장 치료가 주가 될 것임.) 위염을 목적으로 현재 추가 복약 중임.

9. 후기

모든 수술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시킵니다. 이 부분을 보통은 쉬거나 영양 보충으로 메꾸어주는데 문제는 이미 오장의 균형이 틀어진 상태에서는 휴식과 영양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이나 지병이 있는 분들 가운데 외상을 (수술도 외상과 같습니다.) 입으면 그것으로 인한 후유증도 심하고 거기에 더하여 지나친 영양은 이미 비틀어진 상태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약처방으로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