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감 15

우리는 겉치레에 눈이 멀어 본질을 잊어가고 있다.

요즘 밖을 보면 필자만의 입장인지는 모르겠으나 듣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은 일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때로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한 마디 하고 싶기도 합니다. 세세한 일들을 나열하기는 너무 번잡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좀 더 근원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본질과 지엽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이 편합니다. ​ 세상의 모든 이야기 - 즉 일에는 그 일이 의미를 가지는 본질이 있고 의미는 약하지만 그러나 눈길을 끄는 겉치레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매체를 보면 매체에서 전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와 없어도 좋지만 그렇다고 그냥 있다 해서 나쁠 건 없거나 혹은 있으면 오히려 본질을 가려주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 언제부터인가 - 아마도 ..

일상공감 2023.07.12

후쿠시마 오염수로부터 몸을 지켜내는 최선의 방법

매체에 소금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려니 했는데 소금 사재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천일염 소금값도 오르고 품귀현상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유가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이라고 합니다. 필자로서는 이해는 됩니다만 조금 갸우뚱해집니다. 왜냐하면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오염수로부터 격리되어 살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즉 오염수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 후쿠시마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이것을 바다에 방류하면 해류를 타고 남해안이나 동해안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세계의 모든 바닷물과 섞이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수 년 간은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는 해산물을 멀리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안전한 농도라면 문제가 될 ..

일상공감 2023.06.13

분노한 상태에서 만든 음식은 식구들의 건강을 해칩니다.

옛말에 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생겨내려왔다는 것은 비록 그 상세는 모르지만 집안의 우환과 장맛이 변했다는 사실이 겹친 경우가 눈에 띄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라는 거죠. 다만 그 근거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한편 요즘에는 과학자들의 연구로 기뻐서 흘릴 때의 눈물과 슬퍼서 흘릴 때의 눈물은 성분이 다르다고 합니다. 위의 두 사례를 먼저 이야기한 이유는 생명체의 감성과 생명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는 말의 생리적 근거를 추론해 봅시다. 필자의 논리는 지난 글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사람의 피부나 호흡기..

일상공감 2023.04.25

봄꽃이 한꺼번에 피었는데 즐거움 속에 걱정도

지난 주말 양평 길을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서 보는 풍광이 온통 꽃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옛 생각이 났었습니다. 장모님 모시고 쑥도 캐고 꽃구경도 하고, 그러나 양평 가는 길은 좀 짜증 나고 4월 중순임에도 밖은 좀 추웠던... ​ 엊그제는 3월 말이 자 4월 초인데 날도 너무 따듯하고 벚꽃이 가득해서 주위를 살펴보니 모든 봄꽃이 다 피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복수초가 활짝인 양평에 벚꽃, 황매, 청매는 좀 떨어지는 과정이었고요, 살구 꽃, 앵두꽃, 조팝나무, 진달래, 개나리, 목련, 라일락은 피기 시작한 것 같고요, 할미꽃, 튤립, 수선화 등등으로 세상이 합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그래서 좀 궁금해지더군요.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는 꽃이 필 때는 그래도 며칠씩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피는 것 ..

일상공감 2023.04.04

사물 공연에서 예인(藝人)과 도인(道人)의 경계를 보다

어제 우연히 이광수 님의 사물연주를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 사물놀이란 북 꽹과리 장구 징의 네 악기로 구성된 타악 연주입니다. 그리고 연주에 맞추어 사설이나 구음이 들어가기도 하고요. 물론 사물의 악기 편성이나 연주의 기원은 불교의 의식에서 비롯다고 하지만 세월로 흘러 내려오고 대중으로 흘러 퍼지면서 요즘의 사물연주는 대체로 정형화되어 악기는 위의 네 가지로 거의 고정화된 것 같고 다만 연주의 형식은 연주자의 개성과 공연장의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것 같습니다. ​ 모든 연주가 그렇듯이 타악 연주도 강약과 속도의 변화가 사람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물론 현악이나 관악에 비해 타악은 음의 고저와 장단은 매우 제한적이기는 한데 그러나 사람의 기를 발산시키는 데에는 정말 특화적입니다. 그러니 사물연주를 처음 ..

일상공감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