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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뇨와 갈증의 병리적 관계와 치료

강남하라비한의원 2023. 10. 18. 13:32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이치는 신장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의 문제입니다.

종종 소변의 문제는 신장의 문제이니 신장에 좋다는 처방을 쓰면 치료가 된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아마도 치료에 성공한 분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병리와 본초의 기미를 모르기 때문으로 필자는 판단합니다.

잘못된 병리는 소변이 너무 자주 나오는 이유가 신장이 허해서 그렇다는 것이고

잘못된 처방은 신장이 허하니 (이것도 잘 못된 것이지만 ) 육미계열의 처방으로 치료가 된다는 믿음입니다.

제대로 된 병리는 소변 빈삭(=빈뇨)는 심장이 허한 것이고

제대로 된 처방은 변증시치하되 안심 처방( 심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처방)이면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병리가 심장의 허증이니 동시에 심장의 허증이 동반되는 증상도 있을 것이므로 기미에 바탕을 둔 처방으로 위의 두 가지 증상들을 치료한 사례를 통해서 확인해 봅시다.

1. 인적 사항 (11509)

30전후의 조금 살집이 있음.

대도시 밀집 주거 지역 거주하며 일반 관리직임

2. 주요 증상

- 하루에도 20번씩 소변을 봄

- 늘 목이 타들어감

3. 부수 증상

- 늘 목덜미가 뻑뻑 (=항강증)

- 눈이 빠질 듯 아픔

- 한열왕래

- 불면증

- ADHD 증후군

- 켈로이드 체질

- 골반 부위 염증

4. 진단 지표

- 설 : 비대, 태 백

- 복 : 상복부 경직과 통증, 특히 복막이 가마니처럼 울퉁불퉁함.

- 맥 : 미부 실 현 긴

5. 변증

- 간대울

- 심소평

- 비대강

- 폐약

- 신평

6. 병리

1) 소변 빈삭은 심장이 약하거나 혹은 약해져서(=피로해져서) 방광의 근육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 것임.

따라서 증상의 원인이 심장이므로 부수 증상 가운데 심장 증상들이 동반될 수밖에 없음.

2) 심장이 피로하다는 말은 지속적인 과부하로 심장의 허열이 심해지자 인후부가 마르고 열이 배출되니 갈증을 느끼는 것임.

7. 치료 방향 및 결과

치료는 아주 간단함.

심장의 허열을 내려주면 됨. 다만 심장의 허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개인 체질에 따른 변증시치가 중요할 뿐임.

기본 치료 방향은 이수거담 소간 행혈임.

첫 달부터 바로 소변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듦.

본인 말로는 자신의 머리카락에 힘이 생긴다는 표현을 함( 처음 듣는 표현인데 본인은 그동안 머리카락에도 힘이 빠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임. 일반적으로 인식되기 어려운 변화를 본인은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피로 누적이 심했다는 것임. )

두 달이 지나자 소변 횟수는 7-8회로 정상 생리로 돌아옴.

그리고 불면증이나 아토피 등 부수적인 증상들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전해옴.

필자가 보기에는 가장 큰 변화는 복막의 가마니 결 모양이 많이 줄어든 것임.

이 말은 복막 주위의 지방 덩어리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임. 사실 이것은 지방종의 한 형태임.

동시에 골반강내의 염증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함.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