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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후의 생활섭생에 관한 초간단 정리

강남하라비한의원 2024. 1. 4. 14:02
위암 수술(꼭 위암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구체적인 그림이 잘 보이도록 위암이라고 한 것임) 후에 몸 관리를 위해 한약처방은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한방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은 비율이 낮습니다. 필자는 그 이유를 구태여 생각해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 정보의 범위와 정보의 신뢰와 정보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그러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임상에서 경험하는 위암 수술 후의 생활 섭생에 관해 기본적인 내용을 아주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1. 위암의 근원적인 원인
위암은 위에 덩어리가 생기는 것이죠. 몸 안에 덩어리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필자는 간에서 피를 맑게 하지 못하면 탁한 것들이 모여서 덩어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덩어리를 만들어내면 몸의 생리상 그것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정상인데 주로 심폐 기운이 부족하면 배출시키지 못하고 몸 안에 쌓아두는 것이죠.
그런데 그 쌓아두는 위치가 하필이면 위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거기에는 외부로부터의 인위적인 자극이 없다면 심장의 과로 누적이 원인이 됩니다. 심장 과로가 누적되면 또 그 노폐물을 외부와 통하는 가까운 기관인 위로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 노폐물을 외부로 내보내는 과정에 염증 반응을 이용하는 게 그것이 바로 역류성식도염 위염입니다. 흔히 스트레스 받으면 위염이 심해지는 이유는 스트레스는 심장 과로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상세한 과정은 길어지니 생략합니다.)
문제는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것을 다스리지 못할 경우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봅시다. 피부에 염증이 반복되면 (입술이 자주 찢어지거나 아토피 증상으로 염증이 반복되는 상황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피났다 아물다 하겠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통증을 피하기 위하여 혹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근처가 두꺼워집니다. 그러면 통증도 못 느끼고 피부도 피로하지 않으니 좋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좋아는 보여도 병리는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나 출혈보다는 깊어지는 것이죠. 그 두꺼워지는 과정이 쌓이면 바로 암이 되는 것입니다.
2. 덩어리는 몸에서 비생리적이라고 판단할 때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암이 생기고 그 암덩어리가 주위를 누르거나 기혈순환을 방해해서 몸에 긴급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면 몸에서는 더 급하게 암세포를 대체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세포 역시 모자란 세포라면 암을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암이 커지는 거죠. 물론 그 세부적인 과정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수많은 기전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3. 수술이 뜻하는 생리 병리의 변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비록 암덩이가 작아도 보통은 위의 1/3 이상을 잘라낸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논리 전개를 위해 위암 수술은 위의 1/3를 없애는 것으로 합니다.) 이 과정을 생리/병리적인 변화로 설명하면
- 위의 크기가 갑자기 작아졌다.=> 소화 흡수가 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는 말이고 동시에 에너지 보유량도 그만큼 줄었다는 말임.
- 절단된 위 주위의 근육과 혈관이 스스로 자리를 잡아가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수술 후 치유 과정에 소비되는 에너지양은 매우 크고 동시에 오래 걸린다는 말임.
- 때로는 그 수술 상처의 치유 과정이 보편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근육과 혈관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회복 후의 생리 활동이 평균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임.
- 위가 줄어든 것은 에너지 공급량이 줄었다는 말인데 그에 비해 다른 장부나 근육들은 여전히 전과 같은 에너지 소모를 하려고 할 것이므로 비록 운동량이나 사고량을 줄여도 몸을 유지하는 자체가 무리가 될 수 있음.
4. 바람직한 생활 섭생은?
1) 바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임.
2) 소화가 쉬운 음식들이 당연히 좋을 것임. (참고로 소화 에너지 소모 비율은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은 9:4:4임.)
3)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가장 주의할 것은 바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임.
4)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다음으로 주의할 것은 생각을 줄이는 것임.
5) 그다음은 근육 운동량을 줄이는 것임.
6) 수 년이 지나면 위도 좀 커졌다고 하고 몸도 괜찮다고 하여 오만해지면 절대 안 됨. 여전히 약한 사람으로 생활해야 함.
7) 위를 편하게 하기 위해 음식은 잘게 썰어진 것과 부드러운 것으로 준비해야 함.
8) 재발 방지를 위해 간에 부담 가는 인공적인 합성물을 섭취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함.
9) 숯가마나 찜방을 이용하여 은근히 땀 내기는 매우 좋은 예방 섭생임.
10) 심장의 과로를 피하려면 무조건 남한테 양보부터 그리고 뭘 해야겠다는 집착을 버려야 함.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