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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증후군에 대한 한방생리적 해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4. 3. 4. 15:31

매체의 기사를 읽다가 우연히 본 기사인데 마침 한의학적인 논리로 잘 설명되는 것 같아 인용해 왔습니다.

"일몰증후군"이라고 해서 해가 지면 증상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일단 링크한 기사를 아래에 복사해왔습니다.

"인용 시작"

https://v.daum.net/v/20240213133326704

치매 걸린 태진아 아내, '일몰 증후군'까지 진단… 어떤 증상 때문?

이해나 기자 입력 2024. 2. 13. 13:33수정 2024. 2. 13. 13:38

트로트 가수 태진아(70) 부인 옥경이(이옥형·71)가 치매 진단을 받은 가운데, 일몰증후군 증상을 보인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태진아는 치매에 걸린 아내 옥경이를 데리고 병원에 방문했다. 태진아는 의사에게 "(아내가) 집에 오면 우는 게 없어졌다가 최근에 가끔 오후 4~5시가 되면 울고 자꾸 집에 가자고 한다"라고 말했다. 의사는 "원래 치매가 낮보다 밤에 심해진다"라며 "선다우닝이라고 해서 밤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다우닝은 다른 말로 '일몰(日沒)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일몰 증후군은 치매 증상 중 하나로 치매 환자에서 12% 정도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 증후군을 앓는 치매 환자는 낮에는 가만히 있다가도 해가 진 이후 쉽게 화를 내고 과민 반응을 보이거나, 강박적 또는 난폭한 행동을 한다. 심할 경우 환각이나 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수면과 각성 주기가 파괴돼 밤새 잠을 자지 않고 소란을 일으켜 자는 식구들을 깨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의 보호자는 매우 힘들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일몰 증후군은 보호자가 병원 또는 보호 시설을 찾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몰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몸이 피곤하거나 생활이 불규칙해 생체 시계 리듬이 깨지면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또 망상 증상 등 정신과적 장애, 렘수면 행동장애, 간질, 다른 신체적 질환이 있어도 증세가 악화한다. 특히 낮에 햇볕을 쬐지 않고 어두운 조명 아래나 그늘진 곳에 있으면, 일몰 후 치매 환자가 가지는 불안과 혼돈 증세가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몰 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낮에 햇빛이 잘 들거나 실내조명이 밝은 곳에서 지내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치매 환자가 생체리듬 조절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뇌 중앙에 있는 ‘시신경 교차상핵’은 잠들었다 깨어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생체시계 역할을 한다. 이 생체시계는 빛에 반응해 작동한다. 햇빛 등 빛이 시신경 교차상핵에 신호를 보내면 신경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 유전자가 호르몬 생산을 조절한다. 이는 특히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에 영향을 준다. 낮에 쬐는 햇빛 양이 적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 신경 학회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86세 치매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낮에 밝은 환경에서 지내게 하면서 멜라토닌을 함께 복용했더니 치매 노인들이 잠드는 데 걸린 시간이 19% 줄었고, 중간에 깨지 않고 자는 시간이 25% 증가했다.

일몰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에 산책이나 야외 활동을 하는 등 햇볕을 쬐는 일과를 만들어야 한다. 수면과 기상,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낮잠을 줄인다. 또 해가 지고 나서 실내를 밝게 유지해야 하며 잠을 자기 전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방에 은은한 조명을 켜두거나 조용한 음악을 틀어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가 평소 예뻐하던 애완동물을 가까이 두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가족 구성원이 옆에 있다면 안정을 빠르게 취할 수 있다.

"인용 끝 "

윗글에 대한 일일 한 평가는 생략합니다.

확실한 것은 위의 증상을 설명하기 위한 환경적 조건이 밝음과 어둠이라는 것입니다.

치매란 그 자체로 이미 몸이 약해진 상태를 뜻하는데 따라서 스스로 외부 변화에 대항하여 몸 상태를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에서는 외부의 환경에 의하여 몸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예를 든 병증의 변화는 단순히 치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증상에서 밝음과 어둠의 영향은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의학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음양이론입니다. 그리고 위 사례는 그 이론의 한 실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우리가 음양을 가를 때 외부 환경에서 가장 양적인 것은 태양 즉 밝음이고 가장 음적인 것은 그림자 즉 어둠입니다.

그리고 양의 기운은 몸을 활성화시키고 음의 기운은 몸을 무겁게 만듭니다.

위의 사례는 치매라는 개별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를 뽑아서 일몰증후군이라는 말을 붙인 것이지만 보다 보편적인 현상은 양이 강해지면 몸은 활성화되고 음이 진해지면 몸은 비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나이 든 사람들은 느끼시겠지만 날이 우중충하면 허리가 더 아프고 날이 밝고 건조하면 허리가 덜 아픈 증상이 바로 이런 것이죠. 시기적으로는 양이 강할 때는 하루로서는 낮이고 일 년으로서는 봄여름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때를 맞추어 생물들도 활성화되잖아요.

이러한 외부의 변화는 모든 생명체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개체의 상태에 따라 반응하는 상세에 따라 겉보기 증상은 다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상세를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너무도 번거로우니 한의학에서는 허증과 실증으로 나눕니다.

예컨대 몸에서 열이 펄펄 나는데(실열) 치매 예방에 좋다고 낮에 햇볕을 쬐게 하면 증상은 더 악화될 것입니다. 반대로 허열이 난다면 낮에 햇볕을 쬐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되는 것이고요.

생활섭생에서 바로 이 음양의 이치만 알아도 건강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실생활에서는 이렇게 음양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조금이라도 낫습니다. 낮과 밤뿐만이 아니라 날이 습하면 음이고 날이 건조하면 양이니 습한 날에는 찜방이나 숯가마를 찾는 것은 바로 음양을 균형 잡아주는 좋은 섭생이 되는 것이죠.

사례를 하나 더 들면 큰 수술 후의 몸 관리에 대한 것입니다.

큰 수술이란 몸에 큰 상처를 낸 것이니 이것을 회복하기 위한 비상적인 생리가 작동하게 됩니다.

이는 곧 회복하기 위하여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 부위는 정상 생리로 회복하기 위하여 기혈이 평소보다 많이 몰리니 열이 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열은 어디 머나먼 우주에서 저절로 들어온 것이 아니고 몸의 다른 부위에서 써야 할 에너지를 모아준 것이니 당연히 다른 곳의 에너지는 모자라게 됩니다.

모자란 에너지를 표현하는 증상은 전신에서는 추위를 느끼는 것입니다.

수술 부위의 몰려있는 에너지를 표현하는 증상은 염증으로 아프거나 열이 나는 것이죠. 열이 나는 정도가 심하면 비록 부분열이지만 실열이니 햇볕을 많이 쬐어 덥게 해주면 환자는 오히려 불편해질 것입니다. 물론 정도가 약하면 기온이 춥지 않아도 에너지를 보존시키기 위하여 두꺼운 옷을 입혀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에너지를 헛되게 소모하면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가 모자라기 때문이죠.

건강을 위한 생활섭생이란 것이 이렇게 단순합니다. 그냥 음과 양의 조화를 맞추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요즘에 어떤 분들은 몸에서 자연스럽게 신호를 보내오는 이러한 단순함을 무시하고 영양과 운동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경우는 종종 보는데 이것은 참으로 잘 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참고로 최근에 암으로 장기 일부를 제거한 분이 반 년이 지나자 수술 전보다 운동도 활발하게 하고 체중도 늘어난 당당한 실채를 보고 해주어야 할 말을 잊고 한참을 가만히 있었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기계들을 과도하게 운용하다가 하나가 부서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늘어났다면 이해가 되는 상황은 아닐 겁니다. 결국 단호하게 바로 음식 조절과 운동 조절을 강조해 드렸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