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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과 뇌전증과 안면홍조

강남하라비한의원 2024. 4. 11. 13:26

제목에 뇌전증이 특이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대체로 흔한 증상들입니다. 비록 증상들은 흔해 보여도 이러한 증상들이 보여주는 병리의 깊이는 언제라도 심각해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들을 갖고 있어도 늘 그래온 것이니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정기적인 건강검진 항목에도 위의 증상들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한 20대 후반의 여성이 위의 증상과 기타 심장과 관련된 증상으로 내원했는데 (4762) , 이야기하다 보니 수년 전에 심장증상으로 필자한테 치료를 받았던 부모님으로부터 권유를 받았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얘기를 귀담아듣고 그리고 그 말씀을 이해하고 치료를 결심한 경우는 결코 흔하다고는 말하기 그렇죠. 즉 이 분의 인성이 괜찮아 부모님의 얘기를 깊이 받아들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자신의 증상들도 이미 느끼는 것은 있었지만요.

1. 주 증상

- 손발이 차다

- 생리통이 심하다

- 얼굴이 자홍색이다

- 이마에 여드름이 많다

- 양 볼과 이마가 자홍색이다.

- 오후 되면 다리가 붓는다.

- 가끔 어지럽다. 지난겨울에는 어지러워 기절해서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

- 생리통이 심하여 2, 3일은 진통제로 버텨야 한다.

2. 부수 증상

- 변비가 아주 심하다.

- 체취가 심하다.

- 손과 발에 땀이 줄줄 흐른다.

- 조금 힘들게 느끼면 충혈이 된다.

3. 진단 내용

맥 : 삭(빈맥으로 부정맥) 실 현 긴 약

설 : 설비대, 태백.

복 : 중완 부위 경직 및 통증

갈비뼈 아래 경직되고 압통이 심

양 등허리 타통

4. 변증

간울

심소

비소강

폐약

신평

5. 병리

1) 간울과 심소로 상체로 열이 몰림.

2) 폐약으로 체열 발산이 부족함.

3) 따라서 안면 부위는 열이 나고 다른 말초 부위는 냉해짐.

4) 그런데 소화기관의 크기가 작아 에너지 생산력은 한계가 있음. 결국 피로가 빨리 올 수 있다는 말임.

5) 위의 증상들은 대부분이 심장의 과부하로 나타난 증상들임. 다만 뇌전증은 그 정도가 가벼워 본인은 인식하지 못할 뿐임. 뇌전증이 생기는 이치는( 종종 공황장애로 느낄 것임) 뇌로 가는 에너지가 소모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임. 그 이유는 생산량이 작기도 하지만 그 외에 기혈이 머리로 몰리는 만큼 뇌에 습담이 쌓여서 유통이 불리해서 생기기도 함.

따라서 치료는 심장열을 가라앉히고 노폐물을 없애주어야 함.

6. 치료

거습담

청열소간

7. 투약

1) 1차 투약

거습담과 활장

2) 1결과

변비가 확 줆. 당연히 체취도 줆.

3) 2차 투약

거습제 증가

4) 2차 결과

- 맥박수가 70대로 정상 범위 안에 들어옴.

- 이번 생리통은 가볍게 지나갔음.

- 이마 여드름이 많이 가라앉음

- 오후에 하지 부종은 조금 남음.

- 어지럼증은 약해지고 시간이 짧아졌음.

5) 3차 투약

온중거담제 가미

6) 3차 결과

- 여드름은 더 많이 줆.

- 오후에의 하지부종도 많이 줆

- 땀이 많이 줆

- 어지럼증은 없어짐.

7) 4차 투약

청열이수제 증가

8) 4차 결과

기온이 떨어지면서 증상의 차도가 약해짐. 물론 개인적인 다른 이유도 있었음.

그래서 서둘러 5차 투약하였음. 맥박도 살짝 빨라지는 느낌이고 몸도 무거워지고 그러함.

9) 5차 투약

4차와 비슷함.

10) 5차 결과

- 모든 증상들이 다시 회복되는 상태이나 완전하지 않음.

- 생활섭생이 흐트러지자 피부 증상들이 나타나려고 함.

-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조금 큰 건이 있었던 것이 병증에 변화에서 보임.

따라서 안심을 위주로 처방이 필요함.

6,7차 투약

안심을 위해서는 청열이수와 청열활장을 조금 강하게 하였음.

6,7차 결과

보내온 사진을 보면 얼굴 피부는 깨끗함. 다만 심열은 다시 나타났는데 이것은 최근에 스트레스성 심장 불안을 보여줌.

그 외의 증상들은 괜찮다고 함.

후기

이 분의 치료가 늦어졌으면 뇌전증증상(= 간질증상)은 심해져 아마도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정신과 약을 복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본인은 그것보다는 피부증상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을 것입니다만 수개월을 복약하면서 자신의 병리를 이해하자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섭생을 잘하니 어지럼증이나 뇌전증 그리고 피부증상들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과부하로 역류성 식도염은 생겼다가 없어지곤 할 뿐입니다. 한창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복약하면서 자신의 증상들이 신기하게 없어지는 것을 체험했기에 알려준 생활섭생에 대한 믿음도 가지게 된 것이죠. 그게 아니었다면 여전히 물 많이 먹고 운동하고 그리고 바쁘다고 간편식으로 이어갔으면 아마도 이쁜 피부는 없었을 것이고 증상들도 고스란히 재발되었을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