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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협착증의 한약치료로 증상의 변화를 사진으로 확인하다.

강남하라비한의원 2024. 4. 23. 15:06
경동맥협착증의 한약처방으로 치료한 예는 드물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쩌다 보니 치료 사례를 게을리한 느낌입니다. 마침 최근에 이것을 치료해서 당해 노파께서 좋아하시기에 생각이 나서 치료 사례를 올립니다.
이 치료 사례에서 중요한 점은 경동맥이 협착되어도 사진으로나 확인하지 겉보기 증상으로는 알 수가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본 치료 사례는 경동맥협착증을 막연히 혹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정도의 예측을 보여주는 증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필자의 진단으로 추정한 것이 아니라( 물론 필자의 진단으로는 몸의 중요한 부분에 습담이 끼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수준까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만 ) 한의학의 4진인 망(望) 문(聞) 문(問) 절(切) 가운데 문진(聞)으로 파악한 것입니다.
치료 사례입니다.( 8334 )
1. 당사자의 이야기
- 영감 때문에 열받아 소리치면 머리에 쥐가 나는 느낌이다. 근데 최근에는 작은 소리에도 쥐가 난다.
- 최근 들어 소리가 명확하지 않다.
- 자꾸 눕고 싶고 기대고 싶다.
- 수년 전에 실신하여 수일간을 입원 치료하였지만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 수년 전부터 지금까지 고지혈증 약을 복약 중에 있다.
- 척추관협착증은 오래되었는데 증상은 가끔씩 나타난다.
- 전신에 멍이 잘 든다.
2. 기타 진단 사항
- 대변 횟수가 잦다 (3회 이상/하루)
- 맥박은 부하고 실하고 긴장되어 있지만 활( 매끈하고 탄력 있다는 뜻 ) 하다.
- 혀는 많이 부어있어 입안에 가득하고 황태가 보인다.
- 상복부는 단단하고 복대동맥이 항진된 상태임.
- 양쪽 신장 부위 타통으로 결석은 있을 것으로 생각됨.
3. 변증은 간허간울이 가장 두드러짐.
4. 처방은 거습이 가장 중요함.
5. 치료 결과는
- 한 달 만에 머리 쥐는 것이 없어짐.
그래도 아주 큰소리치면 말하면 쥐나는 느낌은 조금 온다.
그런데 양방 검사를 하니 경동맥협착증은 없어졌다고 함. 1년마다 검사만 하자고...
- 혀가 작아지자 목소리가 명확해짐.
- 복부와 등허리 통증은 많이 줄어듦.
6. 경동맥협착증과 머리에 쥐나는 증상의 관계
쥐나는 증상이 열을 받거나 목소리를 크게 할 때 나타난다는 뜻은,
머리에서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위해서는 머리로 피를 평소보다 많이 가게 하여야 하는데 경동맥이 협착되어 머리에서 요구되는 피의 양을 갑작스럽게 공급할 수가 없으니 마치 머리에 쥐나는 느낌으로 표현된 것임. 이것은 추가 소요량이 없는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증상이고 최근에 작은 소리를 내도 그렇다는 것은 경동맥협착증이 최근에 갑작스럽게 심해졌다는 뜻임. 즉 고지혈증 약도 듣지 않는다는 것임.
예컨대 만성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 두통 중에 열받아 얼굴이 붉어지면 두통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인데 당해 환자는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경동맥협착증이고 복약 후에 머리에 쥐나는 느낌이 없어진 것과 양방 검사에서의 사진에 협착증이 사라진 것과 일치하는 것이 바로 위의 병리를 입증하여 주는 것임.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