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마음먹고 많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준거를 준비했는데 컴조작이 서툴러 제대로 정리를 못했고 그나마 날려버리게 되어 이미 제목을 달아 놓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고 할 수 없이 성의 없이 대충 씁니다.
1. 만성증상이 재발되는 이유
거의 모든 만성증상들은 외부적인 자극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체질적인 약점에서 오는 것이므로 그 약점을 크게 보완할 수 있는 생활섭생을 지키지 않으면 치료 후에 없어진 것이 확실해도 결국에는 다시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내 몸의 정기가 쇠해지면 비록 섭생을 잘 한다 하더라도 역시 다시 나오게 됩니다.
2.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완치의 개념
물론 개개인의 지적 수준이나 정보의 량과 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완치했다는 개념을 어떤 병증을 치료하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세월이 많이 흐르면 재발이라는 말을 합니다만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더라도 재발은 언제라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재발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생활섭생이 흐트러지거나 정기가 약해지면 체질적인 약점은 그대로 노출되니 재발은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체질적인 약점이나 치료의 깊이에 따라 병증의 정도는 최초보다는 훨씬 가볍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환자들이 입증해 주고 있는데 일일이 열거하기는 너무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사례를 몇 개 정도 뽑아 놓았는데 정리한 것이 없어져 사례를 들어보려고 했습니다만 필자의 컴 수준이 참 거시기 하네요.
3. 치료와 생활섭생
체질적인 약점에서 생기는 증상이란 결국은 오장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것이니 오장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한약처방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요즘 만성증상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같은 증상들은 양방이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응 처방으로서의 한방 처방도 언젠가는 일반인들의 이해와 접근이 인정받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물론 아무리 한방치료를 잘하고 생활섭생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암 같은 증상은 양방의 수술이라는 훌륭한 처치가 필요할 것이고 그러나 이후의 섭생 관리는 역시 한방적인 접근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분적인 처치에는 양방이 당장은 유효해도 몸 전체의 균형은 역시 한방 처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4. 한방치료의 문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방치료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이 바로 한방치료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치료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 때문일 것입니다.
오장의 균형은 한방치료 중에서도 탕약 처방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탕약 처방은 많은 사람들의 일손이 가고 한의사의 실력이 또한 중요한 관건이 되고 그리고 의료 소비자한테는 비용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약재는 농산물이라 공산품처럼 대량생산이나 균일한 효능과 안정적인 비용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다음은 한의사의 실력인데 의외로 한의학이 과학적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양방식의 이론으로는 전혀 과학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의학 원론에서 하나하나 추론하고 현실에서 실험적인 경험치를 대입해가면 한의학의 생리론과 병리론을 바라보면 너무도 딱 맞아떨어집니다. 거기에 본초(한약재)의 기미론을 합치시키면 한약처방은 마치 톱니바퀴가 맞추어지듯 딱 맞아떨어집니다. 사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겠죠. 거기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니 한약처방은 일률적일 수가 없고 그래서 한약은 대량생산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량생산에서 오는 비용 절감의 효과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과정을 비용 면에서 해석하면 한의사가 처방을 잘하든 못하든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과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값싸게 치료와 예방을 위한 처치는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멀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는 합니다만) 세상의 가치관이 바뀌게 되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개개인이 깨달아 바뀌게 될 수는 없고 거대한 자연재해나 거대한 전쟁을 겪게 되면 가능한데 요즘 자연재해를 보면 왠지 멀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5. 의료 소비자들의 선택
1) 생활섭생
생활섭생이란 너무도 단순하고 그리고 쌓여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데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섭생에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며칠 주의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기 때문이죠. 만일 오랜 세월을 몸과 마음을 잘 지켜 건강하게 늙어가는 분이 자신의 건강이 지극히 평범한 생활섭생때문이라고 깨닫는다면 아마 그분은 신분이나 직업이 어떠하든 이미 도사의 경지에 가 있는 분입니다. 이는 TV에 성실하고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시는 노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표현은 평범해도 그 자체가 너무도 철학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말이야 철학 전공자가 잘 하겠지만 그러나 그런 말들은 공감이 가지 않은 그저 말재주일 뿐이죠.
마침 엊그제 TV에서 본 어느 할머니가 생각이 납니다. 친정어머니께 배운 바느질 솜씨로 한복을 만드시는 분인데 이 분이 통영 근처의 삼베를 구하러 가서 그 삼베를 손으로 만져보면서 베를 짠 머나먼 할머니의 숨결과 마음을 느끼는 장면이 나오는데 절로 눈이 촉촉해집디다. 그 과정이 할머니께서 이미 우주를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활모습은 그냥 너무도 평범한 모범생 같으니 건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활태도에 대한 선택은 보통 사람들한테는 쉽지 않겠죠?
2) 치료와 예방
나름대로 생활도 잘해온다고 생각되어도 현실적으로는 환경이 그냥 두지 않으므로 결국에는 만성병증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때의 어떤 치료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가득할 때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왜 내가 이런 병증에 노출되었지? 하는 의심과 반성이죠. 그리고 그런 계기를 통하여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만일 이런 돌아봄이 없으면 병증이 주는 깨달음을 날려 보내는 것이니 그냥 한 생을 허비하는 것이죠. 재수 없이 이런 병증에 걸렸으니 평생 알약이나 먹으면 된다더라 하고 지나치면 아예 치료와 예방에 대한 선택조차 없는 것입니다.
삶의 궁극적인 바탕까지야 이르지 못해도 좀 더 차분한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한약치료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다만 비용이 문제가 되는데 정말로 문제가 되는 분들도 많고 그 정도의 돈은 문제는 안되는데 이쁜 옷을 산다든가 혹은 호텔에서 저녁을 즐기는 것이 낫지 구태여 그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이 역시 선택입니다.
3) 만성증상은 원수가 아니고 자신의 삶을 연장시켜주는 은혜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젊은 나이에 돌연사 소식이 적지는 않아 보입니다. 물론 안 들려서 그렇지 옛날에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런 위험스러운 상황이 만성증상으로 나타난다면 돌연사는 면할 것입니다. 예컨대 암이 없다면 기혈이 막혀서 생긴 노폐물 덩어리가 썩게 되고 그러면 전신 염증으로 바로 위험해집니다. 그런데 암은 그런 기전을 차분하게 늦추어주는 것이죠. 위험 물질 보관소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생명을 최대한 연장시킨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상세한 이야기는 피하고 오늘은 여기서 그칩니다.
- 끝 -
|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했다는 다양한 증상과 병리와 처방의 방향과 섭생 (1) | 2024.06.14 |
---|---|
항암제 투약 시의 생활 섭생 (1) | 2024.06.11 |
한국인한테는 찜질방 삼겹살 노래방이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법입니다. (0) | 2024.05.09 |
잇몸질환의 예방을 위한 생활섭생 (1) | 2024.05.01 |
경동맥협착증의 한약치료로 증상의 변화를 사진으로 확인하다. (0) | 202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