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을 갈아 신고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양말이 벌써 한쪽으로 돌아가 있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양말을 제대로 고쳐 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하네, 양말이 늘 돌아 가네”라고 속으로 얘기하게 됩니다. 양말이 돌아가면 발목을 조이는 부분이 바깥 복숭아뼈 쪽으로 조이게 되니 느낌이 무언가 불편한 듯하고 때로는 여러 사람들과 식당에 들어갈 때 은근히 감추려 하게 됩니다. 이렇게 신경 쓰이는 것이 조금은 짜증 나는 일인데 정작 이것을 자신의 몸 상태와 연결하여 생각하는 분들은 의외로 적습니다.
양말이 돌아가는 경험이 있는 분들은 대체로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이거나 나이는 젊지만 피부가 건조한 분들입니다. 이 원인을 단순히 표현하면 오장에서 피부까지 진액을 운송하는 기운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조금 세부적으로 보면,
기운이 생성이 안되어 말초까지 보내지 못하는 경우
진액의 생성이 부족한 경우
기를 끌고 가는 힘이 약한 경우
피를 순환시키는 힘이 약한 경우
에너지 발산이 표(=피부)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
대체로 위의 원인 중 하나 혹은 여러 원인이 혼합되어 나타납니다.
즉, 양말이 자꾸 돌아가는 경우는 우연히 일어나는 사소한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몸의 상태를 가리키는 하나의 신호인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그런 신호를 받았으면 원인을 가려 해결해 주는 것이 내 몸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제비가 한 마리 날아가는 것을 보고,
" 어, 제비가 나네" 하고 그냥 지나치는 분도 있고
" 벌써 봄이 왔나 보네! " 하고 단순한 의미로 바꾸어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 아하, 우리 아이가 코피 나고 밥 안 먹고 나른해지겠네! " 하고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찾아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반응은 단순히 관찰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그 결과를 주위 사람에 대한 관심과 연결시키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즉 애정이죠. 위에 세 번째 경우처럼 그 구체적인 대응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사람은 현명한 분이 확실합니다. 설사 가방끈이 아주 짧아도 주위의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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