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에 (2006년) 올린 글들은 교정하고 재정리하는 중입니다.
오늘 참으로 중대한 의학뉴스를 보았네요.
전부터 관련 글을 쓰려고 하던 참인데 마침 좋은 실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우선 뉴스 내용을 인용합니다.
인용 뉴스
지난 160여 년 동안 의학 분야의 가장 위대한 성과로 '하수도'가 뽑혔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은 인류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현대 의학계의 성과 15개를 인터넷 투표에 부친 결과 하수도와 깨끗한 물(개인위생)이 1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발표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얘기를 내 몸에 비추어 보면 바로 삼초라는 개념입니다.
아래 게시판 어디에 전문 영역으로 삼초를 논한 것이 있습니다만 쉽게 말해서 삼초란 내 몸에 들어온 천기와 지기가 나가는 길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 몸의 하수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하수도가 잘 통한다는 말은 결국 온몸의 기가 잘 통한다는 것과 같으니 건강에 가장 중요한 핵심을 찌른 것입니다.
삼초는 상초 중초 하초 이렇게 세 가지를 말합니다.
어렵고 전문적인 것을 제외하고 간단히 말하면
상초는 안개처럼
중초는 물방울처럼
하초는 도랑물처럼 내 몸의 탁기가 나가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안개란 말은 기화된 땀이고
물방울 이란 말은 대소장과 간담에서의 수액대사를 말하는 것이고요
도랑물이란 바로 오줌과 똥으로 나가는 수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삼초는 서로 협조하여 하나가 부실하면 다른 하나가 그 일을 하게 되니 일단 몸은 유지되지만 나중에는
다른 하나에 과부하가 걸려 결국은 약해집니다. 예컨대 오줌을 오래 참으면 온몸에 땀이 나게 되는데 오줌 대신
피부 즉 한방적으로는 폐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땀이 많이 나지 않은 사람은 오줌을 자주 누게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몸속에 습담이 넘쳐 각종 습담 증상으로 인한 병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물론 삼초가 막히면 그 원인을 찾아 소통시켜주는 것이 바로 한의학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의학의 생리와 병리를 이해하고 본초의 기미를 이해해야 가능합니다.
즉, 들어오면 어디론가 나가야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뿐이 아니라 이 사회도 역시 그렇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피가 돌듯 돈도 돌아야지 돈이 돌지 않고 한쪽에 몰려 있으면 어혈이 들듯 반드시 사회적인 병리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영국의 의료전문가들이 최첨단 의료기술이나 장비보다는 하수구를 건강의 최대 업적으로 뽑은 것은 그들이 아직은 세상을 바른 눈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24년 현재도 영국의 과학자들이 그런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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