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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계절에 내 몸을 지켜주는 밥상 차림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5. 7. 9. 14:32

간단히 씁니다.

요즘 날씨를 폭염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누구나 찜통더위로 불편합니다. 이런 날이 지속되면 알게 모르게 입맛이 없어지고 소위 일사병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이에 대한 밥상 차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폭염은 단순히 공기의 온도만 올라간다고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마치 사우나 방에 들어가면 당장은 덥지만 그렇다고 몸의 컨디션이 무거워지지는 않는데 지속되는 폭염은 몸 컨디션이 깨지고 전신이 무거워집니다. 이유는 몸에서 느끼는 온도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우나 공기는 더워도 수건 하나로 얼굴을 가리면 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얼굴에 공기가 닿지 않으면 열기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열이 공기를 통하여 전달되는 열은 대류열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에어컨 틀어 놓은 방안에 있어도 밖이 폭염이면 이상하게 몸이 힘들어집니다. 그 이유는 밖에서 오는 열( 주로 땅이나 건물 )은 파동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몸의 피부나 몸속을 덥혀줍니다. 그런데 피부는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해주니 몸속의 더워진 상태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위에 말한 대류열과 비교하여 이렇게 파동으로 전달되는 열은 복사열이라고 부릅니다. 전자기파는 건물도 뚫고 나아가므로 여름에 고온이 계속되면 복사열로 인하여 몸속은 열이 쌓이게 됩니다. 열이 쌓이면 밖으로 나가야 평형을 이루는데 에어컨으로 피부가 응집되어 밖으로 열발산이 안되면 몸속의 대사 기능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가벼우면 에어컨 병이라고 하는 것들의 원인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결국 폭염이 지속되면 아무리 에어컨으로 몸을 시원하게 해주더라도 결국은 몸속의 열기는 쌓이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열기가 쌓이면 대사 기능은 항진됩니다. 항진되면 에너지원을 많이 소모한다는 뜻이니 결국은 시간이 가면 에너지원이 고갈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이는 곧 병리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절히 땀을 내어 열이 몸 안에 쌓이지 않게 하면 되겠지만 개인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므로 좀 더 많은 사람이 속열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복사열로 인한 오장의 항진을 내려주면 될 것입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백 번 가능합니다. 어떻게? 아주 단순합니다. 오장을 식혀주면 됩니다.

음식에는 기미가 있는데 찬 기미의 음식으로 섭생하면 오장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 가운데서도 물기가 적은 음식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얼음물 등은 비효율적이라는 말이지요.

여름 음식 재료 가운데 기미가 차고 물기가 적은 것은 오이입니다. 오이 이외에 메밀도 차고 참외도 차고 수박도 차지요. ( 그런데 참외와 수박은 물기가 많네요) 이렇게 찬 기미의 식재료로 상차림을 한다면 속열로 인하여 불편한 부분을 상당히 없앨 수 있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체험이라 일반화는 좀 어렵겠지만 그래도 말해보면 어제 그러니까 7월 8일 엄청 더운 날이었습니다. 다섯 시경에 어디를 들려야 해서 약 10분간을 걸었는데 이상하게도 땀이 나지 않아서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하기를 온종일 에어컨 방에 있다가 밖에 나오는 나오는 순간에만 얼굴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꼈고 땀은 에어컨으로 차가워진 몸이 열을 받는 시간이 걸리느라 땀이 안 나는가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길 위에 같이 걷는 누구나도 헉헉거리는데 필자만 멀쩡하게 걷는 모습이 오히려 이상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어제 점심을 오이냉국에 밥을 말아 먹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오이로 인해 속이 냉해지면서 대사 기능이 항진되지 않았던 것이 작용한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상차림에 찬 기미의 식재료를 이용하면 겉은 차고 속은 열나는 불협화음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찬 기미의 식재료 가운데 물기가 적은 것은 오이 메밀 포도 배추 상추 구기자 그리고 미역 등 해산물 등이고 많이 차지는 않지만 그러나 시원한 쪽에 가까운 것은 보리 무 도라지 우엉 미나리 콩나물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붙이자면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서 얼음 탄 커피를 마시는 것은 가장 현명하지 못한 생활섭생입니다. 그 이유는

빵빵한 에어컨 : 공기가 너무 차서 피부 모세혈관을 응축시켜 발산을 막는다.

커피 그릇 : 물이 너무 많아 습을 증가시킨다.

커피 : 기미가 따뜻해 속열을 높인다.

얼음 : 차기는 한데 인후부 점막을 너무 차게 해서 그에 대한 몸의 저항은 인후부를 붓게 한다. 부으니 인후부에서는 열은 더 느끼고 다시 아아를 찾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옵니다.

즉 카페에서의 아아는 속열을 더 높이고 겉 온도는 내려서 열이 울체 되는 비생리적인 상황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니 최악의 생활섭생이 되는 것입니다.

침고로 여름철의 별미인 물회를 붉게 만드는 이유는 물회로 인하여 하복부가 차가워지면 설사 등의 배탈이 나니까 찬 기운을 상쇄 시키기 위해 뜨거운 기미의 고춧가루를 많이 푸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합은 옛 어머니들이 학문적 소양은 없었을지라도 경험에서 얻어진 음식의 기미와 그 기미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이어 내려온 덕이라고 봅니다.

- 끝 -